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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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전철우 "남한 부모님 차려준 생일상, 케이크 처음 먹어봤다"

기사입력 2020.01.03 19:35 / 기사수정 2020.01.03 19:5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철우가 남한의 정착을 도와준 남한 부모님을 찾는다.

3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1세대 탈북 방송인이자 요식 사업가 전철우가 출연했다. 

이날 전철우는 "그 분들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한다. 92년 25살에 남한에서 첫 생일상을 받았다. 미역국을 처음 먹어봤다. 생일 케이크도 해주셨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 너무 고마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91년부터 한양대 다니면서 사회생활을 했다. 그때 지역 경찰서가 밀착 관리를 했다. 지역 내 보안지도위원회 임원하시는 분이 제 소식을 듣고 양아들로 삼아주셨다. 아버님은 매일 전화해 외로울 틈을 안 주셨다. 어머니는 무뚝뚝한데 속정이 있는 분이었다. 저보다 나이가 위인 누나와 저보다 어린 남동생과 여동생 두 명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남한 부모님과 멀어지게 된 건 진로때문이었다. 전철우는 "대학 졸업 전에 방송을 시작했다. 공부를 많이 했으니까 유학을 가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제가 과학자로 성공하길 바랐다. 그때 아버지 마음도 이해되지만 '난 방송도 열심히 하는데' 서운한 마음이 컸다. 이후 그 핑계를 구실삼아 점점 멀어지게 됐다. 2006년에 북한 누나를 모시게 됐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걸 듣게 됐다. 더 늦게 전에 남쪽의 아버님 어머님을 찾아뵈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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