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4인조로 재정비한 그룹 빅뱅(지드래곤·태양·탑·대성)이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에 출격한다. 이 가운데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신의 SNS에 이와 관련된 인증샷을 게재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3일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이 오는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초청받았음을 밝혔다.
미국 '코첼라' 측도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올해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빅뱅은 4월 10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이는 멤버들의 전역 후 첫 공식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양현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첼라' 라인업 사진을 캡처해 게재했다. 특히 해당 라인업에서 빅뱅이라고 적힌 부분을 빨간색으로 표시해놨다. 이는 지난해 3월 게재한 게시물 이후로 무려 10개월 여만에 처음 게재한 소식이다.
양현석은 별다른 코멘트 없이 해당 사진만 게재했으며, 댓글창은 닫아놨다.
군 복무 후 모두 제대한 빅뱅이 본격적인 활동 시동을 건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된 이들의 활동 재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빅뱅은 지난해 '버닝썬 게이트'의 여파로 승리가 탈퇴한 뒤 4인조로 재정비했다. 그러나 과거 마약 투약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드래곤과 탑, 불법 유흥업소 운영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은 대성으로 인해 이미 '빅뱅'이라는 명성에 금이 간 상태.
여기에 각종 의혹으로 인해 YG 수장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양현석의 SNS 홍보는 경솔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양현석은 동남아 재력가 조로우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성매매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진술이나 물적 증거가 없다고 판단되면서 무혐의 처분됐다.
뿐만 아니라 양현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한국에서 갚는 '환치기' 수법 등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았으며,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3·김한빈) 마약 구매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협박하고 회유해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는 의혹도 받았다.
이처럼 논란 투성이로 경찰서를 드나들던 양현석은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자숙에 들어갔다. 즐겨하던 SNS 활동도 10개월 여 동안 하지 않았다. 이러한 삶을 이어가던 양현석은 빅뱅이 활동을 재개하려하자, 기다렸다는 듯 SNS에 새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것도 빅뱅을 '홍보'하는 글이기에 비난의 눈초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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