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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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스네이더로 좁혀진 '골든볼 2파전'

기사입력 2010.07.08 08:33 / 기사수정 2010.07.08 08:34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비야와 스네이더 중 누가 골든볼(대회 MVP)을 가져갈까.



8일(한국 시간)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4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은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60년 만의 월드컵 4강 진출에 넘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날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남미의 우루과이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매치업이 네덜란드와 스페인으로 정해지면서 월드컵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 경쟁 역시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와 네덜란드의 베슬리 스네이더(인테르)로 압축됐다.

비야와 스네이더는 현재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스네이더는 우루과이와의 4강전을 포함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며, 매 경기 후 선정되는 경기 MVP(맨 오브 더 매치)에는 4번이나 선정되는 등 압도적인 활약으로 네덜란드의 사상 세 번째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비야는 독일전에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 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결승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비야는 스페인이 결승에 오르기까지 기록한 7골 중 5골을 혼자 넣을 정도로 절대적인 공격 비중을 차지했다. 팀 동료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부진한 가운데 비야의 활약이 없었다면 스페인의 결승행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네덜란드와 스페인 중 어느 쪽이든지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두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비야와 스네이더 중 한 명에게 골든볼의 영광이 돌아가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골든볼 수상자는 우승국에서 나오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올리버 칸, 독일) 2006년 독일월드컵(지네딘 지단, 프랑스)에서는 준우승국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오는 이변이 발생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스네이더와 비야가 막상막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팀의 우승 여부에 따라 골든볼 수상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월드컵 본선이 끝난 뒤 활약 여부에 따라 골든볼, 실버볼, 브론즈볼을 수상한다. 월드컵 역사 전체에서 세 단계의 우수선수상은 유럽과 남미 선수들이 독식해 왔지만 단 한 차례 예외가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을 이끈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수상, 월드컵 역사에서 최초로 우수선수상을 받은 선수로 기록됐다.

[사진=베슬리 스네이더(좌), 다비드 비야(우)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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