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8 06:53 / 기사수정 2010.07.08 06:54
스페인은 8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푸욜의 백어택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오르게 된 스페인은 유럽 챔피언을 달성한 데 이어 세계 챔피언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유로 2008 결승을 통해 독일에 좋은 기억을 하고 있는 스페인은 이날 역시 독일을 90분 내내 몰아치며 압승을 거뒀다. 간간이 선보인 독일의 날카로운 역습에 다소 고전했지만 스페인은 자신만의 축구를 보여주며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시작부터 수비적으로 웅크린 독일을 상대로 스페인의 수비진은 수비보다 공격적 모습을 더욱 자주 보였다. 이러한 수비진을 진두지휘한 푸욜의 가치가 더욱 빛났다.
푸욜은 헤라르드 피케(FC 바르셀로나), 호안 카프데빌라(비야 레알),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로 구성된 수비진영을 90분 내내 안정되게 지휘했다. 상대적으로 올라간 수비진으로 위험을 노출할 가능성이 컸지만 푸욜의 전투적인 플레이와 근성이 결합, 독일에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푸욜은 전반 초반 위협적인 헤딩으로 독일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 피케와 함께 스페인의 빌드업을 견인한 푸욜은 후반 28분 결승 헤딩골을 기록, 스페인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푸욜은 챠비 에르난데스(FC 바르셀로나)가 올린 코너킥을 수비진을 떨치고 뛰어올라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 모습은 흡사 지난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6-2로 승리할 당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침묵시켰던 백어택 헤딩골과 같은 모습이었다.
득점보다 푸욜이 더 빛난 시점은 득점 이후 독일의 파상공세가 지속되던 때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투혼의 태클과 함께 승리의 갈망을 선보이며 독일의 공격을 온몸으로 저지했다.
1978년생으로 사실상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인 푸욜. 그 누구보다 컸던 승리의 갈망을 온몸으로 분출하며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푸욜은 이제 스페인의 심장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큰 가치가 됐다.
[사진=카를레스 푸욜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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