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도시어부’가 블랙마린 낚시에 성공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대항해시대’에서는 큰형님 이덕화와 이박사 이경규가 블랙마린과 레드 엠퍼러를 각각 건져 올리며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도시어부'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인생고기’ 블랙마린 낚시에 도전하는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마린계의 넘버원인 블랙마린은 호주 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마린 중에서도 가장 힘이 좋고 사나운 어종인 만큼 도시어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한 마리만 와다오!”라는 간절한 부름에 응답하듯, 이덕화에게 첫 입질이 찾아왔다. 이덕화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거대한 블랙마린과 기나긴 사투를 벌였고, 무려 325kg의 무게를 기록하며 ‘도시어부’ 역사를 새로 썼다. 이덕화는 “힘이 진짜 (대단하다). 나 정말 행복하다”며 고된 사투 끝에 얻은 기쁨의 순간을 떠올렸다.
이덕화는 긴박한 상황에서 블랙마린과 인증샷을 찍으려다가 바닷속에 빠질 뻔한 상황을 연출했다. 저녁 만찬에서 박병은은 “배 넓이만한 블랙마린이 엄청난 속도로 치고 나가는데, 멋있다기 보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급한 상황에서도 덕화 형님이 사진을 찍으려고 가시고 낚싯대만 혼자 있더라”라며 위기의 순간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병은은 “트롤링 낚시는 처음인데, 동승자와 선장과 선원이 한 몸이 되더라. 다같이 인생고기를 낚으면서 벅참을 느꼈다. 왜 미친 듯이 낚시 가는 줄 이제 알겠다”며 잊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날 이경규는 9kg의 8짜 레드 엠퍼러를 낚아 올리며 큰형님과 나란히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이경규는 “블랙마린 못 잡아서 한이 맺혔다”면서도 시즌2의 첫 황금배지 수확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진 GT(자이언트 트레발리) 리벤지에서는 박병은이 거대한 GT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병은은 앞서 작은 GT 1마리를 낚으며 워밍업을 마쳤지만, 차원이 다른 대물이 등장하며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 것. 보는 이들마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가 이어진 가운데, 마지막 순간 결국 줄이 끊어졌다.
이날 '도시어부' 말미에는 점점 더 절정으로 치닫는 네 남자의 이른바 ‘낚시 멸망전’이 예고됐다. “여기는 아수라야”라며 혼란에 빠진 박병은의 모습이 이어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