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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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토트넘, 박싱데이에서 단 1승

기사입력 2020.01.02 09:56 / 기사수정 2020.01.02 10:0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박싱데이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우려했던 손흥민의 공백은 컸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2019/20 EPL 21라운드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8승 6무 7패(승점 30)를 기록한 토트넘은 6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지난 주 26일 브라이턴 호브 앤 알비언과 홈경기로 박싱데이를 시작했다. 첫 출발은 좋았다. 선제골을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다음 경기였던 29일 노리치 시티 원정에선 2-2로 비겼고, 이날 사우샘프턴에게 일격을 맞으며 2경기 연속으로 이기지 못했다.

토트넘은 박싱데이를 앞두고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을 잃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첼시과 EPL 18라운드에서 안토니오 뤼디거를 걷어차는 행위로 퇴장을 당했다. EPL 규정상 다이렉트 퇴장은 3경기 출장 정지를 주는데, 토트넘이 앞으로 박싱데이에 치러야할 일정과 정확히 겹쳤다.

영국 현지 언론에선 '누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것인가'라며 다양한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브라이턴과 경기에선 라이언 세세뇽이 손흥민 공백 메우기에 도전했지만,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노리치와 경기에선 3백을 가동하며 왼쪽 윙백 자리에 다시 한번 세세뇽을 기용했다.


그러나 세세뇽은 이날 경기에서도 슈팅이 한 차례에 그치는 등 공격적인 모습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초반 세세뇽 대신 들어간 모우라도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며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선 기존의 4-2-3-1이 아닌 4-3-2-1 형태로 변화를 시도하며 케인 밑에 모우라, 알리를 배치시켰다. 왼쪽 풀백으로 나온 세세뇽이 높은 위치까지 전진했고, 알리와 모우라의 스위칭 플레이로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알리는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최악에 가까운 부진을 겪었고, 모우라는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3경기 내내 손흥민의 공백을 해결하지 못했다. 왼쪽 측면으로 볼이 전달되면 공격이 죽는 경우가 더 많았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측면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또한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며 케인과 알리에게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해주며 단순한 공격포인트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은 주 공격 루트 중 하나를 잃었고, 이는 결국 3경기에서 승점 4를 따내는데 그친 결과로 이어졌다. 4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시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한 가운데 얻은 결과라 더 아쉽게 다가오고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사우샘프턴과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3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우린 손흥민이 없었고, 큰 문제였다"라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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