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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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의 2% 찾기.

기사입력 2006.12.22 00:37 / 기사수정 2006.12.22 00:37

문헌 기자
 

[엑스포츠뉴스 = 문헌 기자] 2006 K리그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단연 화제는 K리그 최초 전북 현대의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 할 수 있다. 전북의 우승은 열악한 제정과 얇은 선수층 속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 자체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또 전북은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게 클럽 대항전에서도 1차전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무엇이 전북을 올 시즌 성공을 이뤄냈을까. 올 시즌 우리를 놀라게 한 전북의 2006년 돌아보자.

○ 최강희 감독의 전술.  4백의 완성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여기에는 최강희 감독이 상대방의 전술적 분석과 함께, 공략법 또한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 시즌 전북의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4백 수비전술의 완성과 전체적인 균형의 안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게임을 풀어나가는 미드필더의 부재와 열악한 환경과 얇은 선수층은 한 시즌을 보내기에 어려웠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올해 초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 이들에게 경험을 부여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가기 시작했다. 올 시즌 전북의 전체적인 전술을 한번 살펴보자.

                                    © 엑스포츠뉴스 문  헌
옆에 그림은 올 시즌 전북 선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 방향이다. 공격을 보자. 올해 전북은 최전방 공격수에 제칼로의 활약도 컸지만, 좌우 측면에 김형범과 염기훈이라는 놀라운 신예들의 활약으로 공격력이 급상승했다. 

이 둘은 서로 포지션을 교체하며 상대방의 측면을 무너뜨렸고 여기에 중앙에서는 기존에 보띠와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권집이 게임을 풀어나갔다. 측면공격을 중시했던 최강희 감독은 중앙에는 중거리슛과 역습 대비를 중시했다. 그리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을 수비 배후에 배치, 상대방의 역습을 주의했다. 

전북의 공격은 잘 훈련된 4백도 한 몫 했다. 

전북 4백의 양 풀백은 수비는 물론, 활발한 공격 가담에 나섰다. 이런  측면에서의 활발한 공격가담은 결국 측면 미드필더들이 공격진과 좀 더 많은 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수비를 보도록 하자. 수비측면에서는 신예 골키퍼 권순태의 맹활약도 있었지만, 4백 전술의 완성도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진 것에 초점을 두고 싶다. 

전북의 수비는 신구조화를 잘 이뤄냈다. 중앙에는 최진철, 김영선이 든든히 지키면서 양 측면을 최철순-정인환 김인호가 활발하게 활약했다.
 ©  엑스포츠뉴스 문  헌
최근 있었던 클럽 아메리카와의 경기를 되돌아 보자. 클럽 아메리카는 로페즈, 블랑코 등 막강한 화력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전반전 내내 전북현대의 문전을 뚫지 못했고 심지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두 공격수들은 전반내내 답답한 모습만을 보여줬다. 

옆에 그림에서 보듯이 즉, 4백의 측면 수비수들이 측면에서 공격을 들어오면 3명이 강한 압박에 들어간다. 그리고 중앙 수비수 또한 때에 따라서 압박에 가담한다. 이런 식으로 강력한 프레싱을 하다 보니 백 패스 혹은, 전북현대에게 기회를 내주게 되었고 클럽 아메리카는 제대로 된 공격을 한번 하지 못했다.

최근 클럽 아메리카와의 경기를 되돌아 보자. 

클럽 아메리카는 로페즈, 블랑코 등 막강한 화력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전반전 내내 전북의 문전을 뚫지 못했고 오히려 답답한 모습만을 보여줬다. 위에 그림을 보듯이 즉, 4백의 측면 수비수들이 측면에서 공격을 들어오면 3명이 강한 압박에 들어간다. 그리고 중앙 수비수 또한 때에 따라서 압박에 가담한다. 이런 식으로 강력한 프레싱을 하다 보니 상대는 백패스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전북의 강한 압박에 클럽 아메리카는 제대로 된 공격을 한번 하지 못했다.

이러한 4백에서 공수 전체적인 균형이 잘 맞아지다 보니 최강희 감독은 자신만의 특유의 전술을 발휘할 수 있었다.

○ 전북은 세대교체중?

올 시즌 전북 성공의 으뜸 공신인 염기훈과 김형범은 앞날이 창창한 유망주들이다. 올해 2006 하우젠 K리그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염기훈은 83년생 23살이다. 염기훈과 한솥밥을 먹는 김형범은 84년생으로 더욱 어리다. 

물론 전북에는 염기훈 김형범만 있는 것이 아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환상적인 선방을 보이며 전북의 문전을 지켰던 권순태와 권집이 김형범과 함께 84년생 동갑이며, 83년생 모임에는 염기훈과 함께 올 해 수비형미드필더로 멋지게 보직변경에 성공한 임유환과 함께 김인호가 동갑이다. 

여기에 차세대 풀백을 노리고 있는 무한 체력의 소유자 최철순과 전북의 차세대 공격수 이현승은 각각 87년, 88년생이다. 이렇듯 지금 언급한 이들은 전북의 주전을 꾀 차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경험을 1~2년을 더 쌓는다면, 전북은 앞으로 강팀이 될 것이다. 

물론 과제는 있다. 전북의 맏형인 최진철의 나이가 35이기 때문에 그의 빈자리를 누가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또 하나의 숙제일 것이다.

○ 나머지 2%를 찾아라.

K리그는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 사이에는 많은 팀이 전지훈련을 가고 이적생들이 들어온다. 선수등록은 내년 2월 말까지이다. 올 시즌 가능성을 확인한 전북도 내년 시즌을 대비해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전북은 지난 19일 추운기(28)-전재운(25)-조진수(23 이상 전북)과 변재섭-최철우를 맞트레이드하는 3-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선수 보강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전북이 모처럼 선수 시장에 뛰어나선 것이다. 이는 올 시즌에 이어 내년 시즌의 선전을 위한 2% 부족한 퍼즐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수비진은 견고하다. 견고한 수비력에 조직력으로 다져진 전북의 수비라인은 뚫기 힘들 전망이다. 문제는 골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공격수와 게임을 풀어나갈 미드필더 부재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끝나고 최강희 감독은 "공격과 미드필더를 보완해서 내년 대회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현승이 좋은 모습을 보여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하였지만 아직 이들로는 부족한 것은 당연지사다. 이번 19일에 이적시장에서 이뤄졌던 전북과 제주의 3-2 맞트레이드는 전북의 손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최강희 감독이 실리를 챙긴 것으로 본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과 미드필더를 보강한 것이 바로 그 이유이기 때문이다. 

전북이 공격을 풀어갈 공격수와 경기를 풀어나갈 미드필더 및 백업요원들만 보강한다면 전북은 AF C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내년 K 리그에서 우승할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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