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1.01 15:07
올 시즌 종료 후 한화에서는 투수 정우람과 윤규진, 타자 김태균과 이성열까지 10팀 중 가장 많은 네 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달 정우람과 4년 총액 39억원에 첫 계약을 마친 한화는 여전히 남은 3인과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보였던 나머지 선수들과의 계약은 결국 해를 넘겨 이어지게 됐다.
여전히 구단과 선수와의 크고 작은 이견이 존재한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여러 차례 선수들을 만났고, 구단의 입장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합의점을 찾아나가고 있다"면서 "해를 넘기고 싶지 않고 잡음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면 해를 넘기더라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단도, 선수도 최선의 협의점을 찾기 위한 줄다리기다. 선수 역시 계획 없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고, 구단 역시 지난 시즌 성적과 미래 가치를 꼼꼼하게 따진다. 그리고 팀의 시스템에 비추어 계약 규모를 산정한다. 정 단장은 "선수를 만나면서 규모가 대폭 늘어나거나 떨어지는 일은 없다. 시스템에서 도출된 데이터로 협의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 시장의 상황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1일 현재 FA 신청 19명 중 계약을 마친 선수는 단 6명. 한 명씩 계약이 마무리 될 때마다 기준 아닌 기준이 생기는 '눈치게임' 양상이다. 정민철 단장이 "많은 분들이 말씀하지만, 시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 이해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내부 FA에 대한 구단의 기조는 확실하다. 한화는 아직 베테랑의 힘이 필요한 팀이다. 정민철 단장은 "FA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들이 모두 고참급인데, 이 선수들을 절대 배제한다는 마음은 없다. 내년 시즌 꼭 같이 가면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전력을 꾸려나가겠다"며 "전체적인 FA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소중한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고, 권리를 누릴만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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