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2.18 04:49 / 기사수정 2006.12.18 04:49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기자] 최근 4경기 연속 패배와 원정경기 5연패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던 창원 LG가 안양 KT&G를 상대로 승리를 건져내며 시즌 7승째를 거두었다.
LG는 17일 저녁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포워드 찰스 민렌드의 순도 높은 득점을 앞세워 79-69, 10점차 승리를 얻어냈다. KT&G는 단테 존스가 21득점을 기록하며 4쿼터 중반 3점차까지 좁혔으나 이후 슈팅이 링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초반 반짝했던 3점 슛
두 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3점 슛 겨루기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신나게 하였다. KT&G의 단테는 1쿼터만 3개의 3점 슛으로 경기를 재미있게 끌어나갔다. 이에 질세라 LG의 민렌드도 2개의 3점을 넣으며 맞섰다. 1쿼터에만 무려 9개의 3점 슛이 양 팀으로부터 터져 나왔다.
그러나 3점 슛 성공은 시간이 갈수록 저조해졌다. 특히 홈팀 KT&G의 양희승은 기회 때마다 3점 슛을 던졌지만 성공시키지 못했고 점수는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해 3쿼터 종료 무렵에는 46-65, 19점 차로 벌어져 승부가 일찍 갈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하게 하였다.
하지만 KT&G의 김상식 감독 대행은 빠르게 승부가 갈리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4쿼터 집중력 있는 수비가 나오면서 LG를 1점으로 묶는 동안 10득점 하며 10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에 당황한 LG 선수들은 공을 빨리 돌리려 했지만 이마저도 가로채기 당하며 득점을 허용했고, 여기에 양희승이 차곡차곡 득점을 넣으며 점수는 68-65, 3점 차까지 근접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KT&G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T&G는 은희석이 회심의 3점 슛을 날렸으나, 빗나가며 동점에 이르지 못했다. LG는 이를 놓치지 않고 민렌드와 박지현이 득점하며 점수를 다시 벌렸다.
결국, KT&G에게 독이 된 3점 슛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려 했던 KT&G 선수들은 3점 슛으로 크게 득점하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허사로 돌아갔다. 주니어 버로의 3점 슛 실패는 민렌드의 3점 슛으로 뼈아픈 상황을 연출했고 결국 경기는 79-69, LG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만병통치약'처럼 3점 슛을 난사했다. 그나마 23개의 슛 중 12개나 성공시킨 LG가 효과를 체험했을 뿐 무려 27개나 던지고도 7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KT&G에게 3점 슛은 독이었다.
실패된 3점 슛의 리바운드는 LG의 현주엽이 독차지했다. 수비리바운드를 무려 9개나 잡아낸 그는 이날 경기 승리의 숨은 공로자나 다름없었다.
리바운드의 우위가 LG에게 기울어지는 상황에서 시도된 버로의 3점 슛은 KT&G에게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4쿼터에 와서 시도된 2번의 3점 슛은 성공률이 떨어지는 그에게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의 마지막 3점 시도 실패 후 박지현이 곧바로 3점 슛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날 대구에서 벌어진 대구 동양-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3점 슛을 7개나 성공하며 35득점을 한 전자랜드의 전정규가 KT&G는 무척이나 그리웠을지도 모른다. 이날 경기 3점 슛 시도는 KT&G에게 '양날의 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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