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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문소리♥장준환, 14년차 영화인 부부의 러브스토리→요리 큰 손까지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12.30 10:04 / 기사수정 2019.12.30 11:14

하선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14년차 영화인 부부 문소리, 장준환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100회 특집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영화계 끝판왕사부"라 했고 멤버들은 기대감에 찼다. 이에 영화 '1987'에 출연한 배우 중 한 명이란 힌트가 주어지면서 힌트요정과 연결됐고, 힌트요정은 바로 탄성을 자아내는 비주얼과 연기를 보여준 강동원이었다. 멤버들은 "목소리만 듣고도 못생겨질 수 없는 사람"이라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강동원은 사부를 소개하면서 "오늘 사부님은 저와 여러 작품을 같이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여전히 저평가받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온 몸을 던져서 연기하는, 몸을 잘 쓰시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이어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치시는 분이니 조심하라"고 말해 멤버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감독님과 배우 부부커플'이란 힌트가 주어지자, 멤버들은 영화 '1987'의 감독인 장준환 감독과 아내이자 배우인 문소리가 사부임을 알아챘다. 멤버들은 사부를 만나러 무용실을 찾았다. 그 곳에서 문소리가 등장했고, 문소리는 "사실 정말 나오기 싫었다"며 "교육학과를 나왔다. 선생님을 하기 싫어서 배우를 한 거다. 사부라고 하지 말아 달라"면서 "좋은 스승은 친구와 같고 좋은 친구는 스승과 같다는 글귀를 봤다. 함께하는 시간 동안 좋은 친구가 되는 건 어떨까"라며 색다른 제안을 해 멤버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문소리는 무용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 "'오아시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몸을 격하게 움직이는 영화를 하며 몸이 많이 틀어졌다"라며 무용을 통해 몸의 균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소리는 "어떤 근육은 써보지 않으면 모른다. 배우로서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면서 무용을 함께 배울 것을 제안했다. 

이어 멤버들은 문소리, 장준환 부부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장준환 감독이 이들을 반겼고, 집안 곳곳에는 책이 가득해 독서를 즐기는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창문 너머 호수가 보이자 멤버들은 "풍경이 뉴질랜드"라며 감탄했다. 딸 연두와 함께 잔다는 침실도 공개됐다. 딸 연두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작은 미니어처 집을 만든다며 소품 하나까지 세심하게 만들어 놀라움을 안겼다.

거실의 피아노 앞에 앉은 문소리는 "요즘 연습하는 곡이 있다. 연주에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한 뒤 이승기의 '누난 내 여자니까'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반주에 맞춰 이승기는 노래를 시작했고, 문소리는 돌고래소리를 내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아내의 모습을 본 장준환은 "뭐하는 짓이야 지금!"이라며 장난으로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두 사람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가수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작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장준환은 "첫 미팅을 하려고 들어오는데 너무 괜찮더라.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저녁을 먹자고 하고 어떤 남자 스타일이 좋은지 물어봤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장준환은 "이상형을 듣다 보니까 나는 아니더라"라고 했고, 문소리는 "칼같이 잘랐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영화감독이랑은 결혼 안 하려 했다"라며 당시의 속마음을 밝혔다.

이후 장준환 감독은 문소리에게 용감하게 고백하는 메일을 보냈고, 문소리는 답장으로 '감독님 이러시면 안 된다. 저 멀쩡해 보여도 미친 구석이 많다'라고 하며 거절했다고. 문소리는 "그런데 (당시 장준환이) '나도 미친 사람이라 괜찮다'라더라. 그날부터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딱 1년 뒤에 결혼하게 됐다"라며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두 사람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작은 영화제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주제는 '아름다움'이었다. 문소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것이 예술"이라며 '집사부 60초 필름 페스티벌'을 열자고 했다. 장준환 감독은 "특별 상영관에서 시사도 할 것"이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멤버들이 영화제를 위해 밖에서 연기 열정을 펼칠 동안, 문소리는 멤버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다. 잡채와 닭갈비를 준비한 문소리는 요리를 하는 내내 '큰 손'의 면모를 보였다. 굉장히 큰 그릇에 잡채를 요리해 20인분 같아보이는 6인분을 준비하고, 닭갈비 또한 엄청난 양을 두 번에 걸쳐 담아내는 모습으로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하선영 기자 hsy7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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