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4 16:3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에 패하면서 월드리그 10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4연전에서 모두 3세트를 따냈다. 한 경기에서 2세트를 따내면 승점 1점을 얻을수 있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한 세트를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문성민(현대캐피탈)과 김학민(대한항공)의 공격으로 브라질을 상대했다. 하지만, 한국보다 몇 타이밍 빠른 배구를 구사하는 브라질은 높이까지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브라질의 '주포'인 단테의 공격을 좀처럼 막지 못한 한국은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7-22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한국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하현용(LIG손해보험)과 신영석의 블로킹이 살아난 한국은 문성민의 결정타까지 더해 세트 중반까지 앞서나갔다. 여기에 '조커' 김학민(대한항공)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21-21의 상황에서 주심인 고바야시 심판의 오심과 포지션 폴트 판정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브라질로 이동했다.
한국은 23-23까지 분전했지만 문성민이 때린 회심의 강타가 브라질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23-25로 패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3세트와 마찬가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1, 2세트와는 달리 세트 막판에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25-23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한국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3세트보다 경기 집중력이 살아난 브라질은 한국의 공격을 계속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5-15로 따냈다.
브라질은 1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공격성공률에서도 한국에 앞섰다. 이번 승리로 9승 1패를 기록한 브라질은 A조 선두를 질주했고 10연패를 당한 한국은 A조는 물론, 이번 월드리그에 출전한 팀들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2010 월드리그에 출전한 16개 팀들 중, 14위 안에 들지 못하지만 월드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대륙 예선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한국은 남은 경기인 네덜란드와의 원정 2연전뿐이다.
[사진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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