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자괴감 들었다"…'TV는 사랑을 싣고' 표창원의 고백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표창원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아 자괴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사회 초년생 시절 공직 생활 첫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최경호' 수경을 찾아 나섰다. 

이날 표창원은 제주도에서 인연을 찾게 된 이유에 대해 "경찰 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부임한 곳이 제주도다. 그때는 23~24살이었다. 어린 나이 때인데 첫사랑을 하고 있었는데 제주도에 오면서 쓰라린 실연은 맛봤다"고 밝혔다.

이후 표창원은 1990년 7월 제주도에서 화성으로 발령받았음을 전하며 "1990년 11월 화성연쇄살인사건 9차 사건이 발생했는데 시신을 볼 수밖에 없었다. 갓 중학교에 간 13살 어린아이였다"고 전했다.

이어 "분노는 당연하고 참담함과 슬펐다. 대체 왜 이 어린아이에게 이런 짓을 해야하나 싶었다"며 "그 놈이 누군지 꼭 보고싶고 알고 싶었다.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강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괴감으로 변했다"고 털어놨다.

이때 MC 김용만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표창원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살인을 멈춘 이유를 정확하게 맞혔음을 전했다. 당시 표창원은 "연쇄 살인을 하다가 범행을 범춘 것은 범인이 사망했거나 다른 사건으로 교도소에서 장기간 복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용만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이춘재가 이미 다른 사건으로 복역 중인 사실이 알려졌을 때 표창원의 예상이 정확하게 맞아 소름이 돋았음을 전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