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4 13:28 / 기사수정 2010.07.04 13:29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월드컵 우승은 스페인-독일-네덜란드의 3파전!'
2010 남아공월드컵의 마지막 네 팀이 가려졌다. 4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과 스페인은 각각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를 물리치고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독일은 3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고,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맞봤다. 하루 앞서 열린 경기에선 우루과이와 네덜란드가 격전 끝에 4강에 진출했다.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월드컵 4강 진출국이 모두 가려진 뒤 새롭게 발표한 배당률에서 스페인-독일-네덜란드 유럽 3국의 우승확률을 막상막하로 예견했다. 스페인은 2.875배의 배당률을 받은 가운데, 독일과 네덜란드 모두 3.00배의 배당률을 받았다. 사실상 거의 차이가 없는 셈. 베팅업체의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독일과 스페인의 전력이 가장 막강하다는 전문가들이 평가에도 네덜란드와 우승배당률이 비슷한 이유는 4강전에서 독일과 스페인이 맞붙기 때문. 반면에 네덜란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인 우루과이를 만났다. 우루과이는 3골을 넣은 주전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가 가나전 제2의 '신의 손' 사건으로 퇴장당하면서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전력누수를 피해갈 수 없다. 우루과이는 13.00의 고배당을 받았다.
이러한 예상은 4강전 배당률에서도 드러난다.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독일과 스페인의 승리 배당은 각각 2.90배와 2.50배. 사실상 막상막하란 뜻이다. 반면에 '윌리엄힐'은 네덜란드와 우루과이에는 각각 1.67배와 6.00배를 부여해 네덜란드의 압도적 승리를 예상했다.
골든 부츠(득점왕) 예상 순위에선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5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비야는 1.44배로 가장 낮은 배당률을 받았다. 2위인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4.50배와는 현격한 차이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클로제가 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는 점에서 비야는 골든 부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득점부문 공동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월드컵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14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조별예선 경기 중 퇴장을 당해 다른 득점왕 경쟁 후보군보다 1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클로제와 함께 4골로 동률을 달리고 있는 네덜란드의 웨슬리 스네이더(인테르)와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은 각각 10.00배와 17.00배로 득점왕 등극 확률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네이더는 전문 골잡이가 아니고, 뮐러는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하는 점이 감안된 듯하다. 3골을 넣은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AT마드리드) 역시 뮐러와 같은 17.00배를 받았다.
또 다른 영국 베팅업체 '래드브록스'는 클로제의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 경신 여부에 대해 3.50배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꾸준히 골 폭죽을 터뜨려 왔던 클로제는 앞으로 2골을 더 넣으면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가지고 있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인 15골을 갱신하게 된다.
미국 베팅업체 '스포츠베팅'은 월드컵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 경쟁 후보들의 배당률도 발표했다. 여기에서도 비야는 3.00배의 배당률에 1위에 올랐다. 스네이더(4.00배),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6.00배), 메수트 외질(8.00배), 클로제(11.00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골든볼 수상자는 통상적으로 우승팀에서 나오지만, 지난 독일월드컵의 지네딘 지단(프랑스, 은퇴)처럼 준우승국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사진=다비드 비야(위), 미로슬로프 클로제(아래)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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