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트롯퀸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숙행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메리 트로트마스' 특집으로 트로트 여제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숙행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유재석이 송가인에게 "2019년은 송가인 씨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송가인은 "정말 감사하다. 살다살다 이런 날이 오다니. 눈 깜짝할 새 한 해가 지나갔다. 아직도 꿈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세호가 "8년 만에 열린 단독콘서트가 대박이 나지 않았냐"고 묻자 "시청률이 거의 8.5%가 나왔다. 티켓팅도 4200석이 4초만에 매진됐다"고 어마어마한 위력을 보였다.
송가인은 "아이돌 콘서트에서 팬 분들과 셀카를 같이 찍는 게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단독 콘서트 때 처음 해봤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시상식에서도 러브콜을 받냐는 질문에는 "조금 있다"며 "가요대축제 오프닝 무대를 맡았다. 그리고 연기대상 축하무대를 맡았는데 배우 분들이 리액션이 없으셔서 걱정된다. 객석을 내려가야 하나"라고 걱정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률 보증수표인 송가인은 배우 공효진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듣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송가인은 "제가 그 당시 '뽕따러 가세'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공효진씨는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를 하셨다. 그때 제가 하는 프로그램이 시청률 1위를 하고 있었는데, 제 하차 소식을 듣고 '감사하다'고 하시더라. 저도 좋아하는 배우인데 저를 언급하셔서 정말 신기했다"라며 웃었다.
정미애는 살이 많이 빠져서 못 알아볼 뻔 했다는 MC들의 말에 "미스트롯 출연 당시는 몸이 85kg이었다. 그래서 맞는 옷이 없어서 해외 직구로 시키기도 했다. 지금은 66사이즈로 빠졌다"고 다이어트 근황을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송가인은 "언니 송혜교 닮았어요"라고 말했고, 정미애는 "얘기하지 말라니까!"라며 송가인을 말리는 모습을 보여 폭소케 했다. MC들도 이에 동조하자 정미애는 "노홍철 씨가 이 얘기를 했었는데 악플을 엄청 받았다"라고 그 때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제가 그 말을 사실 어릴 때부터 들었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정미애는 최근 넓은 집으로 이사 갔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집이 경기도 쪽이다. 그래서 집값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항상 눈 여겨보던 집이 있었다. 남편이랑 항상 그 집을 보면서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이사를 가게 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되게 좋아한다. 아들이 '요즘 집에만 있고 싶다'더라"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정미애의 집은 넓은 공간과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홍자는 20배 증가한 수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원래 워낙 낮은 금액이었다. 사실 저는 생활비만 벌 수 있는 가수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고 털어놨다. 성공적인 콘서트를 끝마쳤다는 홍자는 직접 준비한 이벤트로 곰탕을 끓여 팬 한 명을 추첨해 시식하게 한 일화를 전했다. "다 드시고 내려가시라고 했는데, 주위 반응이 '이게 상이냐 벌이냐'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자는 자신의 활동명에 얽힌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집에서 어머니가 제 이름을 홍자라고 부르신다. 저를 깨울 때도 '홍자 씨 기상하셨어요'라고 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홍자는 "(예명을 지을 때) 이름에 '자'를 넣고 싶었다. 온갖 글자를 붙여봤는데 안 어울리더라. 그 순간 매장에서 노래가 나왔다. '형돈이가 랩을 한다 홍홍홍'이었다. 그래서 홍자로 짓게 됐다. 정형돈 씨를 만나면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다경은 '송꼰대' 송가인의 모습을 폭로했다. MC들은 "'미스트롯'에 '송꼰대'가 있다더라"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다경은 "저희가 콘서트가 끝나면 맨날 회식을 한다. 한 번은 회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이만 가보겠다고 인사했더니 송가인이 귄 없다고 했다. 전라도 말로 최고 안 좋은 욕이라더라"라고 했다.
송가인은 "전라도 말로 귄이라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다. 반대로 귄 없다고 하면 끝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콘서트 끝나고 선배님들과 관계자분들이 계셨다. 누가 안 힘들고 안 가고 싶겠나. 단체생활이니 으쌰 으쌰 하자는 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정다경은 "요즘에는 제가 오래 남아있는 반면에 언니가 더 빨리 귀가한다"고 말하자 송가인은 "제가 선배니까"라고 말해 다시 한 번 꼰대의 면모를 드러내며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정다경은 술자리에서 송가인에 감동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돈을 못 번 상태였다. 저를 불러서 택시 타고 가라며 10만 원을 꺼내서 주더라. 언니가 저를 많이 챙겨준다"며 송가인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정미애도 "가인이가 세심한 면이 있다. 미스트롯 마지막 경연 날이 제 생일이었는데 어느새 가인이가 케이크를 몰래 준비했더라"고 훈훈한 미담을 보탰다.
숙행은 "9년 만에 통장에 잔고가 쌓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기사에 제가 받는 금액이 아닌데, 두배나 차이나는 행사비로 기사를 쓰셨더라"며 "반박은 안 했다. 곧 그렇게 될거니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늘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였다. 돈이 조금 쌓여서 어머니를 모시고 백화점에 갔다. 보통 어머니들은 한 개를 사시는데, 저희 어머니는 두 개를 사도 되냐고 물으시더라. 일시불로 결제했다"며 어머니에게 효도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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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영 기자 hsy7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