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이제 세계 축구 정상 자리에서 조금씩 내려오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10년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왔다. 2008년 생에 첫 발롱도르를 시작으로 2013~2014년, 2016~2017년 총 다섯 번 수상을 차지했다. 얼마 전 최고의 라이벌인 메시에게 최다 수상자 타이틀을 내줬지만, 발롱도르 5회 수상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가 뚜렷해지며 이제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반납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9년 한해 동안 총 39골을 기록했다. 언뜻 보기엔 많은 기록이지만, TOP5 안에 들지 못하는 기록이다.
로베르트 레반도스프키(바이에른 뮌헨)가 총 54골로 1위를 차지했고, 메시가 50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44골),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41골), 에란 자하비(광저우 푸리, 40골)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자하비 뒤에 위치한 6위였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25골,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14득점을 기록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39골은 호날두가 지난 10년간 기록한 득점 중 가장 적은 수치다.
호날두의 하락세는 지표에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호날두는 2013년 69득점을 시작으로 2014년 61골, 2015년엔 57골을 넣었다. 2016년~2017년엔 각각 55, 53골을 기록했고, 2018년에 들어서는 49득점으로 50골 고지마저 깨졌다. 호날두가 올해 남은 경기에서 한 골도 추가하지 못한다면, 40골 조차 넘기지 못한 해가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훈련량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오랜 시간 정상 자리를 지켰지만, 이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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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