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가 안재현에게 꽃미남 혐오증이 시작된 계기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MBC '하자있는 인간들' 17회에서는 이강우(안재현 분)가 주서연(오연서)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강우는 "미안. 그동안 너한테 어떤 의미인지 몰랐어. 알았으면 육상부 없앤다 어쩐다 그런 말 함부로 안 했을 거야"라며 사과했다.
특히 이강우는 "몰랐다. 너희 부모님 일. 아무것도 모르고 나는 그날 원망만 하고 있었어. 왜 안 오지. 할 말 있다고 집 주소까지 물어봐놓고 왜 안 오는 거야. 내가 그렇게 우습나"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결국 주서연은 "내가 그랬어? 미안해. 기억이 안 나. 부모님 사고가 있었던 날. 그 하루가 잘 기억이 안 나. 정신을 차려보니까 병원이었어. 오빠들 말로는 충격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는데 한 달 정도 입원해 있었어"라며 털어놨다.
이강우는 "난 그것도 몰랐어. 대체 나란 놈은 아는 게 뭐냐. 한심해서 진짜"라며 자책했고, 주서연은 "한 달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생각해봤어. 왜 하필 우리 부모님이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하나더라. 마음도 얼굴도 너무 아름다운 분들이셔서. 그렇게 일찍. 그렇게 힘들게 데리고 가버렸구나.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 내가 잘생긴 사람들을 곁에 두기 꺼려 했던 이유가. 오빠들이랑 동생을 핑계 삼아서. 싫어하는 게 아니야. 무서운 거야"라며 밝혔다.
이강우는 "나 더럽게 못 된 거 알지. 이기적인 것도. 내가 혹여 잘못되더라도 이유는 수십 가지라고. 이 얼굴 때문이 아니라. 그러니까 시작도 안 해보고 미리부터 겁먹지 마. 부탁이다"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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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