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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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로 얼룩진 EPL, 英 정부까지 나섰다

기사입력 2019.12.24 10:40 / 기사수정 2019.12.24 10:5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최근 인종차별로 얼룩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사태에 영국 정부까지 엄격한 대응에 나섰다.

영국 BBC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정부는 축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가할 준비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는 23일 2019/20 EPL 18라운드에서 맞붙었는데, 이날 경기는 인종차별로 얼룩졌다.

후반 14분 손흥민과 안토니오 뤼디거가 볼 경합을 벌였고, 손흥민은 이후 발을 높게드는 제스처를 취했다. 뤼디거는 다소 과한 액션으로 넘어졌고, 주심은 VAR 끝에 손흥민의 퇴장을 선언했다.

뤼디거가 손흥민의 퇴장을 유도하자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그런데 이 중에 인종차별적인 제스처와 원숭이 소리를 흉내내는 소리가 있었고, 이를 주심과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알려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경기가 끝난 뒤엔 영국 가디언과 BBC 등 현지 복수 매체에 의해 손흥민마저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팬은 체포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얼마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더비에서도 프레드와 제시 린가드를 향한 인종차별이 발생하는 등 최근 EPL에선 인종차별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결국 영국 정부까지 나섰다. BBC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도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이런 비열한 행동에 직면해야 한다"면서 "축구 당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우리는 이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이어 "영국축구협회(FA) 등 당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라며 인종차별 근절에 나섰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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