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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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wer Ranking 6~7주차 ②

기사입력 2006.12.05 02:30 / 기사수정 2006.12.05 02:30

엑츠 기자

한 주간의 프로농구 소식!

<엑스포츠뉴스> 신석 농구 전문 칼럼니스트가 전하는 재미있고 핵심만 딱 짚는 칼럼 으로 정리하세요!  
        


7. 서울SK 나이츠(7승 8패)

김태환 감독 경질 이후 한때 시즌 포기 분위기였으나, 최근 6경기에서는 5승 1패를 하며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LG, KTF 등 강팀들을 상대로 거둔 승리도 포함되어 있어 적잖이 고무적이다.

키부 스튜어트와 루 로가 모두 수준급 용병들이고 국내 선수 진도 나름 탄탄하기 때문에 이 팀은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조직력과 수비의 문제 때문에 1+1이 2 또는 3이 아닌, 1에 머무른 것이 그간, 이 팀의 사정이었다.

그러나 용병들과 국내 선수들의 손발이 점차 맞아들여 가고, 김태환 감독의 경질로 인해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가 살아나며 그 여파로 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까지 개선되면서(지난주 3경기 평균 68점 실점) 그 전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되었다.

어쩌면 SK 프런트는 이 모든 것이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자기들의 결단이 통한 결과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결국 이 시점까지 온 이상 김태환 감독에 대한 성급한 경질이 다시금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당장 SK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사실과는 별개로, 장기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팀의 중심인 감독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고, 그런 면에서 강양택 코치라는 검증되지 않은 카드보다는 김태환이라는 경험 많고 노련한 인물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잘 나간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언젠가 위기는 또 다시 닥치게 마련이고 그런 위기를 헤쳐나갈 능력이 강양택 대행에게 있는지도 의문이거니와, 그때 가서 또 위기를 타개한답시고 감독 경질이라는 똑같은 칼을 빼어 들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8. 인천전자랜드 블랙슬래머(7승 9패) 

이겼더라면 결과적으로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KCC전에서 일격을 당한 것이 뼈아팠지만, 그래도 새로운 홈 체육관인 삼산체육관 개관 첫 경기에서 오리온스를 맞아 승리를 거둔 것은 고무적이다. 다음주 일정인 KT&G전과 SK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파라다의 대체 용병인 키마니 프렌드는 비록 수준급 센터는 아니지만, 파라다와는 달리 공격 부분에서 자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보드 장악이라든가, 블록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빠르기도 있고 공격 시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에 적절한 피딩이 이루어진다면 이 팀의 3점 슈터들에게 좀 더 좋은 찬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 오리온스전에서 괜히 13개의 3점슛(13/26)이 나왔겠는가.

9. 안양KT&G 카이츠(6승 10패)

결국, 김동광 감독마저 옷을 벗었다. 이 결정이 팀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또 한 팀의 탈락을 의미하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나, 현재로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인다(당장 감독 경질 이후 잘 나가는 듯한 SK도 장기적으로는 같은 전철을 밟게 될 지도 모를일이다.).

김동광 감독의 사퇴로 인해, 팀 내 여러 선수에게 여파를 미칠 것이다. 혹시나 안양의 플레이오프 탈락이 거의 확정적이 될 경우, 시즌 중, '단 선생'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이고 그가 시즌 후 과연 팀에 잔류할지도 미지수다. 또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주희정과 양희승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팀의 주력 선수들의 속내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KT&G의 이번 결정은 SK 김태환 감독의 경질 때보다 사정이 더욱 나쁘다. 자칫 조직력이 와해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상식 코치가 팀을 잘 추스르길 바란다.

10. 전주KCC 이지스(5승 12패)

근 20일 만에 연패를 끊었고 추승균의 부상 회복이 빠르다는 희소식도 들리나, 전체적인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대체 용병 마이크 벤튼은 출장시간을 감안할 때 수비에서는 그럭저럭 잘해주고 있으나(8.8리바운드, 2.4블록슛) 공격에서는 이상민의 패스를 놓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운동 능력은 나쁘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센스가 부족하고 바스켓 이해도가 높지 않은 선수다. 타이론 그랜트 역시 스탯과는 별개로, 다른 팀 용병들에 비해 별다른 경쟁력이 없는 용병임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한편, 조성원의 공백을 메워주리라 기대했던 손준영과 신동한은 수준급 식스맨은 될 수 있어도 주전으로는 아직 모자란 선수들임이 드러나고 있다. 또 11월 12일 LG전 퍼포먼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Mr.40’ 표명일의 활약상도 좋았지만, 이후 과한 자신감이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종종 무리한 슛 셀렉션으로 팀 공격의 흐름을 끊은 것도 아쉽다.

역시 이 팀의 국내 선수단 중심은 이상민과 추승균이다. 하지만, 언제의 '주장' 이상민이고 '득점리더'추승균이란 말인가.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사진ⓒ서울 SK]



엑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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