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기억합니다.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길 꿈꾸던 어릴 적 저를요."
게릿 콜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 조건으로 사인한 콜은 색이 바래진 응원 피켓을 잠시 펼쳤다.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양키스 팬"이라고 적힌 피켓은 콜이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당시 구장으로 들고 온 것이다. 해당 장면은 중계 화면으로 남았고, 콜이 양키스와 함께하게 되면서 재조명됐다.
콜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길 꿈꾸던 어릴 적 내가 기억난다. 특히 양키스 선수로 말이다"라며 "(양키스 일원이 돼) 몹시 흥분된다. 그리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소년이 꿈을 좇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릴 적 꿈을 이뤄 벅찬 감정을 채 못 숨긴 콜은 긴 머리와 수염까지 깔끔하게 정리했다. 바라던 양키스 일원이 됐으니 용모를 단정히 하는 양키스 전통을 기꺼이 따랐다.
콜은 올 시즌 33경기 나와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남겼고, 212⅓이닝 동안 탈삼진 326개를 잡으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에서 전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나란히 후보로 올랐고, 2위를 차지했다.
양키스는 콜에게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하면서 내년 시즌 마운드 보강을 확실히 했다. '디애슬레틱'은 양키스가 콜을 영입한 걸 두고 "내년 양키스는 모든 팀에게 경계 대상'이 됐다"고 썼다.
꿈에 그리던 양키스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콜은 "난 항상 이곳에 있었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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