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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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제주 이전 위해 마지막 영업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19.12.19 00:35 / 기사수정 2019.12.19 00:3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운영이 종료됐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가게 이전을 돕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대기실이 폐쇄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직접 가게로 찾아갔다. 돈가스집 사장은 "대기실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 대기실 건물에 사시는 세입자분들이 민원을 많이 넣었다. 소음이나 담배 이런 것 때문에 많이 힘드시다고 하신다"라며 털어놨다.

이에 백종원은 "제일 충격 먹은 게 대기실 앞에서 쌍욕 먹었다고 하더라. 다른 건 괜찮은데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한테 상스러운 소리를 듣는다는 건 나도 못 견딘다"라며 분노했고, 돈가스집 사장은 "욕을 먹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아내가 공황장애나 이런 게 와가지고 제가 너무 속상해서 집사람을 지키고 싶어서. 지금은 대기실이 폐쇄됐다"라며 밝혔다.



또 돈가스집 사장은 "그러던 찰나에 제주도청에서 전화가 왔다. 방송을 봤다고 하더라. 많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주도 도청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혹시라도 제주도로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전화를 달라고 하시더라. 제가 예전에 초밥 할 때부터 제주도에 가서 장사하면서 살아보고 싶은 게 로망이었다"라며 설명했다.

백종원은 "제주도 괜찮겠다. 흑돼지 있지 않냐"라며 기뻐했고, 돈가스집 사장은 "흑돼지로 돈가스 하고 싶다"라며 맞장구쳤다. 백종원은 "일단 제주도 쪽으로 방향을 잡아보자. 내가 오늘 고민해보고 방향을 정확하게 잡은 다음에 이야기할 테니까"라며 돈가스집 부부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더 나아가 백종원은 "돈 많이 번다고 소문났더라"라며 궁금해했고, 돈가스집 아내는 "6500원에서 500원 올리는데 1년 걸렸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냐. 그때만 해도 돈을 벌고 싶었다. 돈이 필요하니까. '골목식당' 찍고 감사한 마음이 크고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시니까 작업하면서 이야기한 게 있다. 돈을 지금 벌면 안 될 거 같다고. 돈을 좋아하는데 지금 벌 때가 아니고 지금 찾아오시는 분들한테 보답을 해야 될 거 같다고 했다"라며 밝혔다.

이어 돈가스집 아내는 "저희를 보고 오시는 게 아니고 대표님을 좋아해서 '골목식당'을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한테 여기서 더 잘해야 된다. 지금부터 재료에 돈 쓰는 거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맛있게만 만들어라. 내 손에 돈 안 줘도 된다. 1년 동안 여기서 보답을 하자.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거 밖에 없다'라고 했다. 제 통장에 돈 쌓이는 게 전혀 없다"라며 덧붙였다.



이후 백종원은 제주도에서 가게 자리를 알아본 뒤 돈가스집 부부를 초대했다. 그 과정에서 돈가스집 사장은 "요즘 가만히 있으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온다. 나도 모르게 모를 것 같은 눈물. 기분 좋게 오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쫓겨나듯이 오는 것 같아서 가슴 한편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돈가스집 아내는 "막상 떠난다고 하니까 눈물 날 것 같다. 애정이 많이 갔던 가게고 당신하고 내가 같이 처음으로 일했던, 만들어낸 가게인데. 처음에 장사 시작할 때처럼 잘할 수 있을까. 못하면 어떡하지"라며 공감했다.

특히 백종원은 규모가 큰 가게를 마련했고, "사장님이나 사모님 두 분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게 생각하고 그런 모습을 흉내 내고 싶어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런 환경이 워너비가 됐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제대로 해주고 싶은 거다"라며 격려했다.



게다가 백종원은 김성주와 정인선에게 민원 문제와 더불어 공개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돈가스집의 이전을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백종원은 "'당신 백종원한테 이용당한다고. 당신 백종원이 책임져줄 것 같냐'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내가 책임져주는 거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뿐만 아니라 돈가스집의 마지막 영업일에 정인선이 투입됐다. 정인선은 빠른 시간 내에 서빙 업무에 적응했고, 주문 실수 없이 돈가스집을 도왔다. 이때 취객이 돈가스집 앞에서 난동을 부렸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란이 벌어졌다. 이를 본 돈가스집 아내는 "1년 동안 이렇게 일했다. 우리는 무덤덤하지 않냐"라며 씁쓸해했고, 돈가스집 사장은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손님들은 돈가스집의 이전 소식에 아쉬워했고, 돈가스집 부부를 응원했다. 돈가스집 부부는 장사를 마친 후 정인선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동안 속앓이를 해야만 했던 사정을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돈가스집 아내는 "가더라도 이렇게 가고 싶지 않았다. 잘 돼서 이 동네에서 큰 곳으로 옮겨서 이분들 그대로 모시고 가고 싶었다"라며 힘들어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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