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게릿 콜은 양키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양키스 응원 피켓을 들고 있던 소년 팬이었다.
콜은 돌고 돌아 양키스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과거 양키스는 2008년 고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콜 영입을 시도했으나, 콜이 대학 진학하면서 연을 못 맺은 적 있다.
그러다 콜은 2011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휴스턴을 거쳐 투수 최고 대우를 받으며 뉴욕으로 가게 됐다. 양키스는 콜에게 투수 최초 3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9년 3억2,400만 달러).
양키스의 올 스토브리그 행보도 콜 영입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충분했다. 콜은 올 시즌 33경기 나와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남겼고, 212⅓이닝 동안 탈삼진 326개를 잡으며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하는 데 공이 컸다.
신시내티와 워싱턴 단장을 지낸 바 있는 '디애슬레틱' 짐 보든은 17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두고 오프시즌 평점을 매겼다. 그중 양키스는 A등급을 받았다.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이다.
그는 양키스가 올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콜을 영입했다는 데 큰 의미를 뒀다. 보든은 양키스 단장 브라이언 캐시먼이 10여 년 전 고등학생 콜을 영입하려던 것부터 하나씩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캐시먼 단장이 콜에게 초호화 조건을 건 사실도 설명하며 "양키스 팬으로 자란 콜은 주저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보든은 "양키스가 내년 시즌 당장 격파해야 할 팀이 됐다"며 공공의 적이 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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