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9 21:54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프로야구에서 '4위'는 시즌 농사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다. 4위 안에만 들면 포스트시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수년째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구단은 우승은 둘째치고 일단 4위를 첫째 목표로 삼는다.
LG는 2002년 준우승 이후 한 번도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일곱 시즌 연속 4위 아래로 밀렸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 한때 3위까지 치고 올랐다가 연패를 거듭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지자 사상 첫 여덟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좌절이라는 불명예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했다.
그러던 LG가 마침내 4위에 다시 올랐다. LG는 2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해 35승1무38패가 됐다. 전날까지 단독 4위였던 롯데는 이날 삼성에게 1-6으로 져 35승2무37패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승률 4할7푼3리가 돼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지난달 4일까지 4위를 달리던 LG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2-4로 패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가 무려 56일만에 다시 4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6월 들어 꾸준히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한 것이 '신분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LG는 6월 첫째주에 2승(4패)에 그쳤지만, 둘째주에 4승(2패)을 올리며 기력을 회복했다. 이후 2주 동안은 각각 3승3패로 반타작에 성공했다. 5월말까지 4위였던 KIA가 깊은 부진에 빠진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외야수 5인방이 점차 제몫을 하면서 LG는 박종훈 감독의 계산대로 경기를 풀었다. LG는 6월에 팀타율 2할8푼8리를 기록중이다. 이 부문 1위 롯데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월간 팀 홈런 개수에서도 LG는 롯데, 두산에 이어 세번째다.
마운드에서는 중간계투진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미들맨 김광수는 6월에만 15경기에 나와 2승6홀드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51에 불과하다. 셋업맨 이동현은 14경기에 나와 1승4홀드1세이브 평균자책 0.63을 기록했다. LG는 마운드의 '허리 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는 얘기다.
[사진 = 이동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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