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팀을 찾은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선발로 뛰기를 희망한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구단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약 93억원)에 계약, 여기에 성적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 300만달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33번을 받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현은 "무척 기대되고 떨리고, 2020시즌이 나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아 설렌다"고 소감을 밝힌 뒤 선발과 불펜 중 어떤 보직을 원하냐는 질문에는 "선발투수를 하는 것이 최고 좋은 시나리오지만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게 첫 번째다.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월드시리즈 정상(11회)을 밟은 명문 구단. 김광현은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몰랐던 사람들도 세인트루이스는 다 아는 정도의 내셔널리그 최고의 명문팀이어서 선택하게 됐다. 이 팀에서 뛰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김광현은 "한국인 투수로서 박찬호,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항상 꿈을 키워왔다. 나도 마운드에 같이 설 수 있다는 것에 영광이다. 도전하게 될 수 있어 뜻깊고, 나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소속팀의 허락이 없었으면 여기에 올 수 없었다. SK 와이번스에 정말 감사하다"며 준비해 온 'SK, THANK YOU' 푯말을 들어 SK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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