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1.24 12:39 / 기사수정 2006.11.24 12:39
[엑스포츠뉴스 = 송승온 스포츠 게릴라 기자]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가 25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빅버드)에서 열린다.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서있는 수원이나 비록 1차전 1승을 앉고 있지만,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며 홈팀에서 막강한 승률을 자랑하는 수원의 빅버드 피치에 발을 들여놓을 성남이나 이제는 어디에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승부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관우의 수원, 김두현의 성남
이관우는 좌우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순간순간 재치있는 플레이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창조해 내며 어느새 수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김남일과 백지훈 그리고 오른쪽 풀백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도 합격점을 받은 송종국과 함께 수원의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그 제1선에서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우승을 할 수 있고, 반드시 1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이관우의 발끝에 의지한 공격만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스트라이커 진의 부재를 해결할 묘책일 것이다
김두현 시프트라고 불리는 성남은 공격의 모든 것이 김두현을 통한다.
K리그 최고의 킬러 모따, 네아가 그리고 득점왕을 예약해놓은 우성용까지, 수원에는 없는 이 막강한 공격자원의 활약 여부는 김두현의 활약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김철호, 손대호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상식의 지원 아래 마음 놓고 수원진영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특기인 중거리슛을 뿜어낼 수 있을까
우리가 포백의 진수
K 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포백을 운용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성남은 김영철 조병국의 센터백, 좌우 윙백의 장학영 박진섭 라인이 매우 견고하고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수원에 비해 매우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2차전에서는 아무래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심을 둘 것으로 보이며 좌우 윙백의 공격가담을 자제시키는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1차전에서 1실점을 했지만 중앙의 마토와 이싸빅은 성남의 날카로운 공격진도 쉽게 뚫을 수 없는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K리그 통곡의 벽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차전에서는 센터백 자원인 마토와 이싸빅 이정수 곽희주를 그대로 일자로 놓아 오버래핑 없는 포백을 구사하여 수비에 중점을 뒀지만,
2차전에서는 반드시 득점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왼쪽에 문민귀 혹은 곽희주 오른쪽에는 송종국 혹은 조원희를 투입하여 활발한 좌우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02년 월드컵 무렵의 전성기 모습을 되찾은 오른쪽의 송종국이나 날카로운 크로싱 능력을 보유한 문민귀 혹은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뛰어난 곽희주의 활약이 승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흥미있게 지켜볼 만하다
성남에는 있고 수원에는 없는 것 - '킬러'
수원에 매우 치명적인 부분일 수 있다. 성남에는 앞서 말했듯, 최고의 득점력을 뽐내는 04년도 득점왕 모따와 루마니아 국가대표 네아가, 올 시즌 득점왕 우성용 여기에 이따마르 까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골잡이들이 즐비하고 있으며 이들 중 누구를 선발 라인업에 올릴지부터가 고민이다.
반면 수원에는 후기리그 들어 영입한 우루과이 출신의 올리베라와 브라질 출신의 실바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성남 킬러라 불리는 김대의 역시 수비진에 막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인인 서동현은 정규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받았으나 역시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많은 부담을 앉고 있는듯하다
미완의 수원 킬러들이라 할 수 있는 올리베라, 실바, 서동현이 올 시즌 수원의 마지막 게임에서 완성된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미를 장식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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