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성폭행에 이어 폭행 및 협박 의혹까지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가수 김건모가 27년 공든탑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피해자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성폭행을 당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자신의 힘든 심경을 토로해 큰 파장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김건모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나섰다. 그리고 예정된 25주년 기념 콘서트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이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가세연'을 통해 예고했던 대로 지난 9일,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강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세연'은 지난 10일,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여성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여성은 일하던 유흥업소에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해 안와상 골절, 코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폭로했고, 김건모를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김건모 측은 여전히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음에도 향후 이어지는 콘서트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92년 1집 앨범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김건모는 '잘못된 만남', '핑계', '스피드', '미안해요' 등의 히트곡을 보유하며 '국민 가수'로 거듭났다. 특히 내년 5월 13세 연하의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결혼을 발표하면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던 그가 각종 의혹으로 데뷔 이후 가장 큰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27년간 쌓아온 공든탑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담긴 고소장을 검찰에서 넘겨받아 내용 검토에 착수했다. 경찰은 내용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고소인을 불러 피해 사실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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