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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 최초"…'기생충' 美 골든글로브 3개 부문 노미네이트 쾌거 [종합]

기사입력 2019.12.10 12:03 / 기사수정 2019.12.10 12:0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9일(현지시간) 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영화가 후보작으로 선정된 건 '기생충'이 역대 최초다. 앞서 외신들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포린 랭귀지 필름'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은 물론 중요 부문인 감독상과 극본상에도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과 영향력을 입증했다. 

먼저 외국어영화상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중국계 미국인 룰루 왕 감독의 '더 페어웰(The Farewell)', 프랑스 레드 리 감독의 '레 미 제라블(Les Misérables)',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 프랑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 on Fire)'이 후보로 올랐다.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2019년 수상), 이안 감독 연출의 '와호장룡'(2001 년 수상),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4 년 수상) 등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켰던 유수의 작품들이 수상한 분야다.

봉준호 감독이 노미네이트 된 감독상 부문은 '1917' 샘 멘데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아이리시맨(The Irishman)'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조커(Joker)'의 토드 필립스 감독이 후보로 선정됐다. 

감독상 부문은 '로마', '그래비티'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2019년, 2014년 수상), '라라랜드' 연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2017년 수상),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2016년 수상),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2010년 수상) 등 전세계의 걸출한 스타 감독들이 수상한 바 있다. 

각본상 부문은 '기생충'과 함께 '결혼이야기(Marriage Story)', '두 교황(The Two Popes)',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아이리시맨(The Irishman)'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각본상은 '그린 북'(2019년 수상), '라라랜드'(2017년 수상), '미드나잇 인 파리'(2012년 수상),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년 수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년 수상), '브로크백 마운틴'(2006년 수상) 등 전세계를 매료시켰던 유수의 작품들이 수상한 바 있다.

내년 1월 5일 열리는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내년 2월 9일 개최되는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및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지난 몇달 간 미국에 머무르며 오스카 레이스를 진행해왔다. 

오스카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북미 4대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시카고비평가협회상을 제외하고 전미비평가협회상(외국어영화상), 뉴욕비평가협회상(외국어영화상), LA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및 수상한다면 모두 한국 영화 최초 기록이 된다. '기생충'이 지난 5월 제 72회 칸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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