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4년간 러시아의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출전 금지를 결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복수 매체는 9일(한국시각) "WADA가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WADA는 지난 1월 러시아 선수들의 2012~2015년 기간 도핑 샘플에서 러시아반도핑기구(RUSDA)의 조작 흔적을 발견함에 따라 9월부터 조사를 벌여왔다. WADA는 조사 끝에 조작 혐의를 인정하고, 위와 같은 징계를 내렸다. 기간은 4년이다.
모든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도핑 검사에서 결백이 입증된 러시아 선수들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러시아 대표팀이 아닌 중립국 자격으로 참여해야 한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 도핑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비슷한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제한된 신분으로 출전한 바 있다.
국가 이름, 국기 사용을 제한함에 따라 단체 종목 팀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써 러시아 축구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사실상 참여할 수 없다.
다만 내년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참여는 가능하다. 유로 대회는 WADA가 지정한 국제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결백을 호소한 러시아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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