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8 09:34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파라과이와 16강전을 앞둔 일본 대표팀이 한국의 패배를 '양식'삼아 아시아 대표로 싸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28일 '오카다 재팬, 한국의 패배를 양식으로 삼아 아시아 대표로 싸운다'라는 제목으로 파라과이와의 16강전을 앞둔 일본 대표팀에 대해 보도했다.
일본이 염원의 '한국 넘기'에 의욕을 불태웠다고 보도한 스포츠 호치는 오카다 재팬이 27일 베이스 캠프인 조지에서 29일 16강이 치러지는 프리토리아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26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에서 허정무호가 석패한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취임시부터 한국을 라이벌로 여기고 있었다. 만약, 일본이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진출한다면 함께 출전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앞서게 된다.
한국이 16강에서 패한 것은 일본에도 충격이었다. 오카다 감독을 비롯한 일본 대표가 항상 경기를 보고 자극을 받아 온 라이벌이었던 한국의 탈락은 일본 대표팀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오쿠보도 "우루과이전도 당연히 보고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일본 대표팀은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한국이 남미팀에 져 남아공을 떠나게 된 것은 일본 대표팀에는 여러 의미로 다가왔다.
스포츠 호치는 "이웃나라의 패배는 충격인 것과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고 보도한 뒤 일본은 지금까지 한국과 동시 출전한 월드컵에서 한국을 앞선 적이 없다고 전했다.
더욱 상징적이었던 것은 함께 개최했던 2002년 월드컵인데, 16강에서 일본은 터키에 패배했지만 한국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강호를 내리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오카다 감독은 대표 취임 후 한국을 제일 먼저 예로 들었다. "한국도 4강에 진출했었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일본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한국의 행보를 예의 주시한 일본은 카메룬 전을 앞두고 "(맨 처음 경기인 그리스전에 승리한) 한국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음은 우리 차례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팀을 다독였다고.
스포츠 호치는 골키퍼인 가와시마가 "16강에 만족하는 선수는 없다"고 한 말을 인용해, 한국 추월을 눈앞에 두고 일본 대표팀이 그 어느 때보다 분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4개국이 출전한 아시아 대표 중 남은 것은 일본뿐이라고 보도한 뒤, 파라과이에 이기면 일본 최초의 쾌거이지만, 단순한 8강이 아닌 진짜 아시아 왕자의 칭호를 손에 넣는 순간이기도 하다며 8강 진출의 염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16강을 앞둔 일본 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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