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성폭행 논란 속 가수 김건모가 예비 신부를 향해 프러포즈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는 강다니엘이 게스트로 참석한 가운데 김건모의 프러포즈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된 김건모의 프러포즈 촬영은 김건모와 장지연이 혼인신고를 마친 후이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 완료되었다. 제작진은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을 부인한데 이어 방송을 정상적으로 내보냈다.
방송이 시작되자 스튜디오에 자리한 김건모 어머니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신동엽은 "어떻게 이전에 나와서 결혼 이야기를 감쪽같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 수가 있냐. 연기를 해도 되겠다"고 말했다. 김건모의 어머니는 "어차피 알려질 것인데 의연하게 있으면 되는 일"이라며 며느리에 대한 자랑을 이어갔다. 김건모 어머니는 "며느리를 처음 보자마자 나무랄데가 하나도 없었다. 만나고 나서 나를 닮아가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영상에는 김건모가 신부를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건모는 스티로폼에 '나 태어나 그댈 만나게 한 운명에 감사해요. 그대와 나 영원히. 오빠 잘 키워죠'라고 쓴 뒤 소주 뚜껑으로 꾸미고 여백을 장미꽃으로 꾸몄다. 김건모는 개그맨 동생들과 함께 프러포즈를 준비하면서 예비 신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건모는 "내가 왜 결혼을 결심했냐면, 계속 밀고 들어왔는데 내가 밀어냈다. 그런데 계속해서 밀고 들어오다가 내 안에 자리 잡았다. 그래서 바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엄마와 장교수(장지연)가 별 이야기도 아닌 것으로 환하게 웃는데, 정말 행복한 감정이 들고, 바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건모는 그러면서도 "우리 장교수가 정말 심성이 곱고 착한데, 요리를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시켜먹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건모는 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거대한 프러포즈 장미판을 완성했다. 집 바닥에 장미로 하트 장식을 한 뒤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준비했다. 이후 장지연이 들어왔고, 집 안을 보고 놀랐다. 김건모는 프러포즈 판에 적힌 감동적인 문구를 보여준 뒤 연주와 노래를 이어갔다. 김건모는 팀의 곡 '사랑합니다'를 선곡해 한 소절을 부른 뒤 복받치는 듯 마이크에 이마를 대고 한 동안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김건모는 노래를 이어갔지만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 있던 서장훈은 김건모의 영상을 보며 눈가를 훔쳤고, 장지연은 북받치는 감정에 잠시 얼굴을 가렸다.
프러포즈가 끝난 뒤 태진아, 이무송 노사연 부부, 빽가가 찾아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장지연은 소개팅을 시켜줬던 노사연과 이무송에게 "그동안 애를 많이 쓰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진아는 김건모에게 "결혼 후에는 '지연아'라고 하면 안되고 '여보'라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김건모는 곧바로 부엌에 있던 예비 신부에게 "여보"라고 부르며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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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