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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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수비로 대패한 잉글랜드

기사입력 2010.06.28 01:38 / 기사수정 2010.06.28 01:3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독일에 1-4로 대패하며 8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는 27일 밤(한국 시간)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독일과의 16강전에서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오명을 이겨내지 못하며 월드컵 4경기 만에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이날 잉글랜드의 패인 요인은 불안한 측면 수비와 선수들의 위치선정이었다. 실점 상황에서 잉글랜드는 밀집형 수비로 독일 선수들을 막았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이 없는 반대쪽 지역에 공간이 나오게 됐으며 독일은 이를 활용해 득점을 넣었다.

전반 1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선제 득점은 마누엘 노이에르의 골킥을 미숙하게 대처한 수비진의 실수가 컸다. 또한, 문전으로 쇄도하던 클로제에 대한 메튜 업슨의 대인 방어도 미미했다. 독일은 잉글랜드의 수비진이 위치를 잡지 못하며 우왕좌왕한 틈을 타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실점도 마찬가지였다. 잉글랜드는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서 토마스 뮐러가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루카스 포돌스키에게 연결해준 패스에 완벽하게 당했다. 클로제의 로빙 패스와 뮐러의 정확한 스루패스도 돋보였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포돌스키를 방어하는 선수가 아예 없었다.

반격을 노린 잉글랜드는 전반 37분 메튜 업슨이 스티븐 제라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전반 39분에는 램파드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서 골문 안으로 정확하게 들어갔다가 나왔지만,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만회 득점 이후 맹추격에 나선 잉글랜드로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점수 차를 좁힌 잉글랜드는 경기력이 살아나며 독일을 압박했지만, 지나치게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역습에 강한 독일에 결정적인 기회가 됐다. 독일은 정확한 패스와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게다가 기동력까지 더해지면서 잉글랜드의 골문을 흔들었다.

공격 가담에 적극적이었던 잉글랜드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토마스 뮐러를 놓쳤으며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 실점 과정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에게 선수들이 집중했으며 쇄도하던 뮐러를 완벽하게 놓아줬다. 또한, 네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외칠의 빠른 발에 농락당하는 모습도 문제였지만, 반대쪽에서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는 뮐러를 놓쳤다.

[사진=잉글랜드 축구대표팀(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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