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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를 지켜온 수호신, 그들에게도 박수를…

기사입력 2010.06.27 17:27 / 기사수정 2010.06.28 14:14

유용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용재 인턴기자] 박지성, 김남일, 이운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02년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8년 동안 한국대표팀을 이끌며 승리와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 한국 월드컵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다.

이들과 함께 코칭스태프 중 유일하게 8년 동안 한국대표팀의 벤치를 이끌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월드컵 영광의 순간을 도운 두 명의 수호신이 있다. 우리의 박수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바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와 최주영 재활 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1998년 네덜란드 대표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베르하이옌 코치는 2002년 히딩크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코칭스태프를 맡게 된다. 2002년 한국대표팀의 멈추지 않는 체력과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을 탄생시킨 장본인이 바로 베르하이옌 코치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로 통한다. 특히 '지옥의 셔틀런'이라고 불리는 25m 왕복달리기는 선수들이 가장 꺼리며 베르하이옌 코치의 왕복달리기를 마치면 아무리 체력이 좋은 선수라 할지라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된다.

대표팀의 놀라운 투혼과 파이팅의 원동력의 뒤에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선물한 베르하이옌 코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 코칭스태프의 큰형님 최주영 재활팀장은 무려 '1994년 8월'부터 현재까지 한국대표팀 선수들의 건강과 부상방지 및 체력관리에 앞장선 한국대표팀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지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선수의 상태를 파악하고 남은 시간 동안 경기를 더 뛸 수 있는지 없는지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최주영 재활팀장의 경기 중 가장 큰 역할이다.

이임생, 황선홍 선수의 붕대 투혼, 김태영 선수의 타이거 마스크 투혼이 가능했던 것 또한 최주영 재활팀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치료를 피하는 선수들을 끝까지 쫓아가 치료와 재활을 통해 나설 수 있게 만드는 최주영 재활팀장을 보고 하석주 전남 드래건즈 코치는 '마귀'라는 별명을 지었을 정도로 최주영 재활팀장의 선수들 관리는 철저하다. 이런 빈틈없는 관리가 있었기에 선수들은 건강한 몸을 이끌고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며 환희의 순간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지난 8년간 한국대표팀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고 동고동락했던 베르하이옌 코치와 최주영 재활팀장. 이들이 앞으로도 축구 대표팀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 영광의 순간이 재현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최주영 재활팀장ⓒ엑스포츠뉴스DB]



유용재 인턴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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