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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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마트' 최광제 "빠야족, 사랑스러워 보이길 바랐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2.07 09:00 / 기사수정 2019.12.06 16:4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최광제가 '빠야족'이 사랑스러워 보이길 바랐다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6일 종영한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DM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이 만들어내는 코믹드라마. 누적 조회수 11억 뷰를 자랑하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최광제는 빠야섬에서 코리안드림을 안고 대한민국을 찾아온 빠야족의 족장 피엘레꾸 역에 분했다. 빠야족은 한국 생활 10년, 외국인에게 냉정한 사회에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찰나 기적적으로 부족원 모두가 천리마마트의 정직원으로 채용되며 만능 일꾼으로 거듭났다. 천리마마트에서는 친절한 인간카트 역할을 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최광제는 "작품을 할 때마다 주변에서 연락을 빋는데 이번에는 전과 다른 폭발적인 반응을 느꼈다. 1회가 방영되고 주변에 알고 지냈던 모든 분들께서 연락을 주시더라. 높은 화제성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피엘레꾸 역을 맡을 줄 몰랐다는 최광제는 "미팅 전 웹툰을 찾아보니까 강홍석 씨가 맡은 오인배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피엘레꾸는 다 같이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캐릭터라 어느 분이 하실까 궁금했다. 그런데 2주 후에 감독님이 피엘레꾸 역에 제안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만화적 상상력이 동원된 빠야족 캐릭터를 연기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최광제는 "기존에 있던 인물이 아니지 않나. 실사화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괴리감이 없을까 고민이 컸다. 또 웹툰 속 인기 캐릭터라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높았다. 무엇보다 외국인으로 설정된 빠야족 캐릭터가 우습게 보이면 안 되고 비호감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강조한 건 '빠야족은 사랑스러워야한다'는 것이었다. 빠야족은 외국인이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소외받는 약자, 불평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어느 집단의 대변인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표현에 신중을 거듭했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어에 '뚜'를 붙여 완성된 빠야족만의 말투도 많은 화제가 됐다. 최광제는 "언어에 대한 레퍼런스가 없다 보니까 소수민족들의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면서 자료조사를 했다. 그러다 제가 '뚜'를 찾았다. 노래를 듣다 보면 '뚜루뚜루뚜~' 같은 가사가 나오지 않나. 우리에게 친근감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해'를 '사뚜'로 바꿨는데 의미 전달도 되더라. 테스트 촬영 날 '뚜'로 준비해 갔는데 스태프분들이 많이 웃어주셔서 이거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빠야족 의상도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 좋은 원단을 쓰고 안에 보면 다 크로스로 까다롭게 만들어져 있다. 또 뿔도 웹툰처럼 밑으로 하면 방송 심의에 걸리니까 가로로 해보고 목에도 걸어 보다가 머리에 쓰는 걸로 정해졌다. 다만 원작에 있는 설정은 가져와야하니 사이즈 별로 디테일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광제는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생활 연기가 아닌 연기를 위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뮤지컬 장르가 될 때는 안무를 준비하고 녹음도 했다. 준비하는 과정이 하나의 미션이고 즐거운 훈련이었다. 이 역할을 해내면서 성취감도 많이 들고 뭉클했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2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건 없지만 한다고 하면 당연히 참여하고 싶다. 아시다시피 웹툰이 굉장히 길고, 못다한 이야기가 많다"며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팩토리,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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