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도미니카공화국 자매가 아픈 호세를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건강식'을 준비했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 여행 이틀째에 나선 도미니카공화국 삼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명동 길거리에서 한식당을 찾아 삼계탕과 굴떡국을 먹고 만족스러운 아침식사를 마친 삼남매. 여행 전 한국의 대중교통을 최대한 이용해보고 싶다는 포부로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으로 가기로 했다. 지하철 노선도가 아닌 버스 노선도를 본 탓에 한참이나 헤매 명동역에 도착한 삼남매는 겨우 시청역으로 향했다.
시청역에 도착해 덕수궁으로 간 삼남매는 "정말 아름답고 예쁘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덕수궁 방문부터 조금씩 힘들어하던 호세는 궁을 구경하다 말고 "우리 저쪽에 잠깐 앉을까?"라고 자매에게 물었다. 두 자매는 아직 궁을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둘이 다녀오라"며 자매를 보낸 호세는 혼자 잠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이처럼 덕수궁 나들이를 마친 삼남매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줄 기념품을 사기 위해 남대문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으로 이동해서는 더욱 표정이 어두워진 호세는 결국 알레이다와 마리벨에게 "잠을 충분히 못 잤다"며 "나는 호텔로 먼저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진짜 쉬어야 할 것 같다. 잠깐씩 어지러웠다"고 덧붙여 상황의 심각성을 더했다. VCR을 지켜보던 그레이스는 "삼촌이 혈압도 안 좋으셔서 더 걱정이 됐다"고 걱정했던 심정을 전했다. 이에 알레이다는 "가서 푹 쉬어라"고 동생을 다독였고, 마리벨도 "가서 푹 쉬고 혈압 잰 다음에 문자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호세는 호텔로 향했고, 남대문 시장 구경을 마친 두 자매는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호세를 위해 요리를 해주자"고 말했다. 이어 마트에 들러 고구마와 감자, 호박, 두부 등을 산 두 자매는 두부를 치즈로 착각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호텔에 도착한 두 자매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도미니카공화국 건강식 한상 차림을 준비했고, 자고 있는 호세를 깨워 요리를 먹어보라고 말했다. 요리를 본 호세는 "정말 너무 고맙다"며 "진짜 (이 음식이) 필요했다"고 도미니카 음식이 그리웠음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먹으려던 찰나, 초인종이 울렸고 그레이스가 도착해 이들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삼촌 호세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한 것. 가족들은 모두 반가워하며 그레이스를 껴안고, 안부인사를 했다. 이어 보쌈을 사온 그레이스는 "삼촌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내가 사온 거야. 바베큐 같은 것"이라며 "상추와 배추에 싸먹는 것"이라고 음식을 소개했다.
이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호세도 그레이스가 쌈을 싸주자 맛있게 받아 먹었고, "정말 맛있다"며 이내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오랜만에 한 집에 모인 가족들은 회포를 풀며 그간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늘어놓았고, 호세는 "네가 여기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그레이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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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영 기자 hsy7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