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2.04 14:07 / 기사수정 2019.12.04 17:1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녹두전' 속 강태오는 악역이지만, 사랑꾼이기도 했다. 하지만 '집착남'이라는 시선도 있었던 상황. 강태오가 이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배우 강태오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 종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극 중 강태오가 연기한 차율무는 동동주(김소현 분)를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하는 인물. 하지만 동동주는 전녹두(장동윤)와 커플이 됐고, 차율무는 '집착남'이 됐다. 물론 동동주를 향한 차율무의 사랑이 '진짜'였다는 건 충분히 표현됐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율무니까, 율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율무와 동주는 과거 서사가 좋은 사이였다. 몰락한 집안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동주를 지켜주기 위해 과거의 집도 보존해줬다. 동주라는 애를 갖고 싶은 게 아니라 그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늘 기다려주지 않았나. 근데 어느 순간 막 이상한 김과부가 등장했고, 알고 보니 남자였다. 문 여니까 남자고 뽀뽀하고 있는 그런 거 보면 얼마나 눈이 돌아가겠냐.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느낌도 들고 배신감이 얼마나 들겠냐. 제 얘기라고 생각하면 화가 나지 않나. 잘못된 표현 방식으로 보여지게 됐지만 마음 만큼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을까"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많이 억울했던 것 같다는 말엔 "너무 심했다"며 "제가 녹두한테 칼을 겨누고 그런 장면에서 녹두가 동주한테 '방에 들어가 있어' 이러는데, 조선시대에 방에 들어가 있으라는 건 같은 방을 썼다는 건데. 너무 화가 나지 않나. 그 대사도 신경이 많이 쓰였다"며 "감독님한테 장난으로 '방에 들어가 있으라는 말은 화가 날 것 같은데'라는 이야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에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떠냐는 질문이 나왔다. 차율무에 몰입해 있는 상황임에도, 강태오는 곧장 "저는 좀 되게 쿨하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연애스타일은 다정다감하다. 율무랑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정하다. 율무처럼 '찐 사랑'으로 사랑을 한다"며 "근데 초반의 율무처럼 느끼하지는 않다. 로코 느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착을 받는 것도, 하는 것도 안 좋아한다. 믿는 스타일이다. 웬만하면 다 들어주고 제약을 두거나 울타리를 갖거나 이런 건 아니다. 질투는,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질투를 하지만 '남자 번호 다 지워!' 이러진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쌍방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극 중에선 동동주의 뒷모습만을 바라보던 캐릭터. 강태오는 "너무 하고 싶다. 너무 하고 싶다. 녹두, 동주가 둘이 투닥투닥하는 게 너무 예쁘고 귀엽더라. 너무 부럽고"라면서도 "(제가) 변하고 나서부터 그런 모습이 사라져서 한편으로는 되게 안타까웠는데, 제가 왕이 되려면. 저도 저만의 꿈이 있으니까"라고 차율무를 연기한 입장에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극중에서 동두가 율무한테 정말 한번도 웃어준 적이 없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동주랑 실제로 친하고, 장난도 치다 보니 동주가 장난으로 율무를 쳐다볼 떄의 냉철한 모습으로 저를 쳐다볼 때가 있었다. 괜히 '율무만 싫어하고 태오는 싫어하지 말라고'라고 했다"고 토로해 또 웃음을 줬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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