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6 17:14 / 기사수정 2010.06.26 17:14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유럽과 남미가 주축이던 세계 축구의 흐름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럽의 몰락이 가장 눈에 띄기 때문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16강전 체제가 생겨났다. 그 이전까지는 1차 조별리그, 2차 조별리그를 치른 후 바로 4강전을 치르는 시스템이었지만 멕시코 월드컵부터 조별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르기 시작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유럽은 14개의 티켓을 따냈고 그 중 10개 팀이 16강에 들면서 세계 축구를 이끌었다.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14개 또는 15개의 월드컵 티켓을 따냈고 2002년 한일 월드컵(9개 팀 16강 진출)을 제외하면 모두 10개 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진출도 절반 이상이었다. 1986년 5개 팀이 8강에 들었고 심지어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7개의 팀이 8강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개 팀이 8강 진출하면서 주춤했지만 2006년 다시 6개 팀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상황이 정반대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와 준우승팀인 프랑스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더니 13개의 유럽팀 중 절반도 안 되는 6개 팀만이 16강 무대를 밟았다. 설상가상으로 16강전에서 유럽팀 간의 맞대결이 성사돼 8강에는 무조건 3개 팀만 출전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네덜란드-슬로바키아, 독일-잉글랜드, 스페인-포르투갈의 승자가 유럽의 명예 회복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바닥에 떨어진 유럽 축구를 8강에 오를 3팀이 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사항이다.
[사진=16강 진출이 좌절된 프랑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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