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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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8강행 특명, '실수를 줄여라'

기사입력 2010.06.26 13:57 / 기사수정 2010.06.26 13:5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허정무호 축구대표팀이 26일 밤(한국시각),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와 경기를 갖는다.

역대 전적 4전 4패의 절대적 열세를 하고 있는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강한 압박과 세트 피스를 활용한 결정력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우루과이전 사상 첫 승 및 월드컵 8강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하지만, 강한 공격력만큼이나 승리의 필수 조건으로서 보여야 할 것이 있었으니 바로 결정적인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은 완승을 한 그리스전을 제외한 나머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잇달은 실수로 무려 6실점이나 허용하면서 막판까지 16강 진출을 스스로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결정적인 실수가 상대팀에게 득점 기회의 빌미를 제공하며, 두 경기 모두 승부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는 공격, 수비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던 것이 뼈아팠다. 후반 12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디딤발을 잘못 디뎌 슈팅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날린 뒤, 곤살로 이과인에게 연달아 2골을 내주며 1-4로 대패하고 말았다. 골을 내준 상황 역시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오는 선수를 제대로 막지 못해 실점한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한 빅터 오빈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고, 문전으로 침투한 칼루 우체를 소홀하게 막다가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김남일이 무리하게 공을 걷어내려다 태클로 상대 공격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체적으로 실점 상황이 상대 선수가 잘했다기보다는 순간적인 실수로 골을 내준 상황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우루과이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번에 찔러주는 날카로운 공격력이 일품인 우루과이는 기회만 생기면 디에고 포를란, 루이스 수아레스 같은 공격진들이 정확도높은 슈팅력을 자랑하며 골로 만들어내는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위험 지역에서 순간적인 실수가 결정적인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수비진 입장에서는 어느 경기보다도 특별하게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또한, 기회가 생겼을 때 이를 정확하게 골로 연결할 수 있는 공격수들의 정확도높은 플레이도 중요하게 다가올 전망이다.

큰 경기에서는 실수 하나가 운명을 좌우한다. 예선전에서 나온 실수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는 허정무호 선수들의 자세가 요구된다.

[사진(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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