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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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선수 출신' 이우선, 삼성 선발진에 희망을 던지다

기사입력 2010.06.25 09:1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신고 선수 출신' 이우선(27)의 호투가 삼성 선발 마운드에 희망을 던졌다.

24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이우선은 5⅔이닝동안 4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이우선은 승리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물러났으나 구원 투수 정현욱이 역전을 허용해 선발승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이우선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에 불과했다. 그러나 빠른공보다 변화구를 더 많이 던지며 타자들을 헷갈리게 한 것이 무실점 투구의 원동력이었다.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 앞에 '팀타율 1위'를 자랑하는 두산 타선도 힘을 못썼다.

1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았다. 3회말 무사 1루에는 이종욱에게 내야 땅볼을 끌어내 병살타로 위기를 넘어갔고, 6회말 무사 1루에서는 김현수를 직선타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우선이 던지는동안 득점권을 밟은 주자는 아무도 없었다.

안산공고, 성균관대를 거쳐 2009년 신고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이우선은 '잠실 두산전'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28일 프로 첫 승을 신고할 때 상대가 두산이었고, 장소는 잠실 구장이었다. 당시 이우선은 5이닝 2실점 호투로 삼성이 6-2로 승리하는 데 앞장섰다.

이날 다시한번 잠실벌에서 두산을 상대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면서 그는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5⅔회는 이우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이닝 신기록이다.

삼성은 권오준, 권혁, 정현욱 등 막강한 구원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어 '지키는 야구'에 능한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무게감은 떨어진다.

24일까지 삼성 선발진은 20승28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5점대에 육박한다. 게다가 지난 시즌 다승 공동 1위 윤성환과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해 선발 요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우선의 호투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6월 들어 선발 요원으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이우선이 흔들리는 삼성 선발진의 무게중심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하나의 신고 선수 성공 스토리가 탄생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이우선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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