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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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하나은행 FA컵] 전남, 승부차기 혈투 끝에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6.11.09 06:59 / 기사수정 2006.11.09 06:59

한문식 기자

[2006.11.08 - FA컵 4강전 - 서울 월드컵경기장]

전남 드레곤즈 VS 인천 유나이티드

▶ 전남, 4전 4승 VS 인천 3전 4기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쥔 전남은 자신감에 넘치는 플레이로 이번에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나섰고, 인천은 4번은 질수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양팀모두 3-5-2 포메이션에 기반을둔 허리진영에 비중을둔 짜임새있는 축구를 풀어나가는 동일한 팀컬러로 경기에 나섰다. 

▶ 양팀 대등한 경기를 펼친 전반


초반의 기세는 전남이 잡았다. 그래도 3번이나 이겨본 팀이어서 그런지 플레이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인천또한 만만치 않았다. 전반 5분이후로 균형을 맞춰가기 시작하며 양팀모두 초반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3-4차례 날리며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남은 셀미르와 양상민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고, 인천은 라돈치치와 드라간을 주축으로 경기운영을 해나갔다. 경기는 숨가쁘게 진행됐지만, 골은 터지지않고 전반은 0-0으로 종료된다. 

▶ 이준영, 김학철 조커 투입

인천은 전반전에 움직임이 둔탁했던 드라간을 빼내고 이준영을 투입. 공격진에 변화를 모색했고, 수비진은 장경진에서 노련한 김학철을 투입. 공수 양면에서 조커를 투입하며 후반전에 임한다.

▶ 셀미르, 결정적 슈팅 불발


후반 3분, 양상민의 코너킥을 인천 GK 김이섭이 점프해서 잡아내나 착지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쳤다. 이를 놓칠세라 셀미르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나 수비수를 맞고 굴절 아쉽게 빈 골문을 출렁이지 못했다. 

▶ 이준영, 부상으로 교체

인천 공격수 이준영이 전남 수비수의 강력한 태클에의해 발목쪽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후반 33분 방승환과 교체 되었다. 후반 조커로 내세운 이준영을 활용해보지도 못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준영의 부상으로 급히 필드에 오른 방승환. 그리고 교체카드를 다써버린 인천은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 바조의 강력한 프리킥 불발

후반 44분, 미드필드 왼쪽진영에서 얻어낸 인천의 프리킥 기회. 바조가 강력하게 감아찬것을 골키퍼 염동균이 가까스로 걷어낸다, 양팀모두 결정적인 한방을 마무리 짓지못하며 전후반은 득점없이 종료된다.

▶ 전남, 산드로 투입

연장 전반 8분에 전남의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던 송정현을 빼고 산드로를 투입하며 확실한 기세 잡기에 나선 전남은 나머지 한장의 교체카드를 놔두고있어 인천에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 셀미르의 계속되는 공격

연장 전반12분, 미드필드 오른쪽 진영에서 양상민이 왼발로 감아차준 프리킥을 셀미르가 쇄도하며 다이빙헤딩하나 김이섭 정면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잡아내지못하고 순간 셀미르 발아래로 떨어지며 넘어진 상태에서 슛을 시도하지만, 골문을 비껴가고만다. 이후에도 노마크 찬스에서 셀미르가 슈팅을 때리지만 아쉽게 골문을 
비껴갔다. 친정팀을 상대로 매서운 플레이를 펼치고있는 셀미르다.

▶ 전남, 승부차기 대비 김영광 투입

전남이 마지막 카드를 빼어들었다. 후반 28분, 승부차기를 대비하여 염동균을 빼고 김영광을 투입하였다.

▶ 120분간의 혈투끝 승부차기 돌입

양팀모두 치열한 120분간의 공방전 끝에 무득점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됐다. 과격한 태클과 몸싸움이 난무한 가운데로 지칠대로 지친 양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한 집중력싸움이었다.

▶ 전남, 승부차기로 인천 제압.

첫번째 키커는 양팀이 모두 성공을 시켰다. 두번째 킥에서 인천은 성공, 전남은 김이섭의 선방에 가로막힌다. 하지만, 세번째 킥에서 김영광이 선방을 하고, 전남이 성공하여 동률을 이룬다. 네번째 킥에서 김영광이 또 한번 선방하고 전남이 성공을 시키며 전남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하지만, 인천의 방승환이 골을 성공시키고 셀미르가 실축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6번째 키커에서 인천의 노종건은 공을 위로 띄어버리고, 전남의 이준기는 김이섭에 선방에 가로막힌다. 7번째 키커로 나선 인천의 바조는 김영광을 속이고 오른발로 오른쪽을 겨냥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추고 만다. 전남의 마지막 키커는 양발잡이 양상민. 양상민은 왼발로 강력하게 차넣어 김이섭이 손도 못쓰고 골을 성공시킨다. 양상민은 득점후 유니폼 상의를 벗고 팬들에게 화답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로써 전남은 2003년 이후 3년만에 결승진출을 하게되었다. 수원의 차범근, 전남의 허정무. 스타감독의 맞대결로 이목을 끄는 이번 결승전은 12월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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