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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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어하루' 매력은 키 차이, 10대 팬들 늘어 인기 실감했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1.28 07:59 / 기사수정 2019.11.28 07: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의 활약을 막 마친 배우 김혜윤은 “종영하고 며칠 지나진 않았는데, 가장 먼저 많이 잤다. 그래도 알차게 보내려고 친구들도 만나고 ‘겨울왕국2’도 봤다. 정말 재밌다”라며 쉬는 동안의 근황을 밝혔다.

김혜윤은 6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5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은단오의 옷을 입고 열연했다. 지금은 백수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종영 후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그만큼 첫 주연작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쟁쟁한 드라마들을 뒤로하고 TV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가 느는 걸 보고 많이 주목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크게 실감한 건 초등학생분들이 편지를 써서 써주고 초등학교 스태프분들의 딸, 조카분이 놀러 와서 단오 언니라면서 사진도 찍고 하더라고요. 전작은 작품(SKY캐슬)을 많이 좋아해 줬지만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인기가 있진 않았거든요. 이번에는 10대 20대분들이 많이 좋아해 줬구나 싶어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오랜만에 만난 풋풋하고 상큼한 청춘 학원물이었다. 김혜윤, 로운, 정건주, 김영대 등 젊은 배우들이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고등학생들의 풋풋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다뤘지만 평범한 학원물은 아니었다. 알고 보니 만화 속 세상이고 모두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라는 설정으로 판타지를 가미했다.

김혜윤은 정작 드라마의 매력으로 다름 아닌 ‘키 차이’를 언급했다. “쪼꼬미 단오였어요. (웃음) 남자들 사이에서 말이 안 들린다고 하는 영상이 조회 수가 많이 나왔어요. 키 차이가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해요. (이)재욱, 로운이가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가 사이에 껴서 ‘뭐라고? 안 들려’라고 말한 영상 때문에 ‘어하루’를 찾아본 분들도 많더라고요. 남자애들이 잘 차려준 밥상에 저는 그냥 얹기만 한 거예요.”

겸손하게 말하지만 김혜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시청률 20%대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끈 JTBC 'SKY 캐슬'에서 염정아 정준호의 딸 예서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뒤 첫 주연을 꿰찬 그는 무리 없이 극을 이끌었다. ‘SKY캐슬’ 예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조금은 오그라들 수 있는 연기부터 감정 연기까지 끌어냈다.

“초반에 어려웠던 건 놀람의 연속이었다는 것?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반복되는 말을 해서 뭐지 해요. 알고 보니 만화책 속이고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엑스트라인 거예요. 놀람의 연속이 계속되다 보니 정도의 차이를 표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어요. 내용이 단순한 게 아니라 복잡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낼 수 있을까,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걱정도 했고요.”

초반에는 발랄하고 밝은 분위기였다면 중후반에는 진지한 내용이 이어졌다. 시한부로서의 단오,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하루와의 사랑을 지키려 하는 과정 등을 담아야 했는데 감정 연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심장병도 그렇고, 하루와의 이야기, 자아 등 무거워지는 부분이 있었죠. 아이들이 나중에는 사라지는 거잖아요. 누군가가 사라진다는 감정이 사실 와닿기는 힘들어요. 이름이 지워지고 한다는 게 실제로는 주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이별한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는데 한편으로는 뭔가 아쉬워요. 준비를 많이 할 시간이 없었던 상황에서 급하게 몰아 찍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느끼기도 해요.”

만화책 ‘비밀’ 캐릭터들의 과거 서사를 담은 사극 ‘능소화' 분량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교복만 입고 만나다가 처음 사극을 촬영하는 날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사극은 처음이기도 했고요. 저잣거리 같은 공간도 낯설고 신기했고 한복이 주는 무게감이랄까. 사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그런 점들이 새로웠고 환기되는 느낌이었어요. 사극도 기회가 되면 정식으로 도전해보고 싶긴 한데 잘할 수 있을까요? 연습하면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웃음)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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