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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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 "노큐티·국민남동생, 감사하고 죄송해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1.27 07:01 / 기사수정 2019.11.26 18:0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오정세가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노큐티'로 거듭났다. '귀엽다'는 반응이 쏟아지다시피 했다. 

오정세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프레인TPC 사무실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나 행복하게 작업했고, 그 행복한 여운을 즐기고 있다"며 "20부가 끝나서 아쉽다. 22부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극 중 오정세는 어디서나 나서기 좋아하는 '자칭 차기 옹산군수' 노규태를 연기했다. 동백(공효진 분)이 운영하는 까멜리아에서 땅콩 서비스를 달라고 떼쓰고, 향미(손담비)의 '존경한다'는 말에 홀려 돈을 뜯기는 인물. 옹산의 최고학력자인 변호사 홍자영(염혜란)의 남편이기도 하다. 

설정만으로는 비호감일 수 있지만, '동백꽃 필 무렵' 속 노규태는 '하찮큐티', '노큐티' 등의 별명을 얻을 정도로 귀여움을 받은 인물이었다. 이는 오정세의 노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저의 1차 목표는 대본대로 하는 거였다. 2차 목표는 이 인물을 불편하지 않은 인물로 갖고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거였다. 그렇게 제가 찾은 지점은 외로운 인물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동백이, 향미한테 가는 게 둘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외로워서 가는 거다. 사람한테도 물건한테도 동물한테도 가는 외로운 사람. 규태가 하는 행동을 정당화시키진 않았다. 그래서 소품팀에게 규태 방에 '외로움'에 관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작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얻은 '귀엽다'는 반응에 대해 오정세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감사하고, 죄송하고, 부담된다"며 "칭찬 댓글 이런 걸 보면 좋은 거 반, 부담 반인 것 같다. 자영과 규태로 인해 '국민 남동생 등극', 이러면 기분도 좋지만 부담도 많이 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코믹'을 담당했다. 이에 애드리브가 많았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그는 "목표가 (대본대로) 99%를 하는 거였다. 돌이켜보면 95%는 대본대로고 나머지 5%는 나오는 행동들이었던 것 같다"고 반전 가득한 답을 내놨다. 

오정세에 따르면 애드리브를 한 장면은 5개다. 그 중에서 반응이 뜨거웠던 건 노규태와 홍자영의 멜빵 키스신과 '네가 먼저 했다'라는 대사었다.

그는 "'니가 먼저 했다'는 대본에 없었는데, 자영이가 코를 잡는 설정을 만들어왔다"며 "저는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로서 후드 키스신과 '니가 먼저 했다'를 소리지르며 봤다. 사실 누군가한테 불편한 지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돼 용식(강하늘)이한테도 물어봤는데 '형 너무 좋아요. 편집 안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더라. 감독님한테는 '편집하다가 극 전체에 아닌 것 같으면 편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멜빵은 제가 규태 의상 콘셉트를 잡을 때 '잘 입으려고 노력하는데 못 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하이웨스트 바지를 두 개 맞췄다. 근데 규태는 티내는 걸 좋아하니까 멜빵을 하고, 허리띠도 같이 했다"며 "멜빵 키스신은 그냥 현장에서 나온 거였다. 감독님이 '좋은 것 같다'고 해서 만들어진 신이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반전은 '왜 드리프트를 타떠'라는 대사. 오정세가 애드리브를 한 게 아니라, 대본 그대로 했던 것이라고. 그는 "'떠'까지 대본이다. '잘못하면 위험할 것 같은데'라는 고민, 좋은 대본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인TP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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