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21
사회

갑자기 심해진 코골이, 의심할 수 있는 후천적 요인은?

기사입력 2019.11.26 14:05

김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코골이가 건강의 적이라는 대중 인식이 널리 확대되고 있다. 수면의 질을 현격히 저하시키고 만성피로, 주간졸림증 등을 유발하며 심지어 당뇨, 고혈압, 뇌졸중 등의 합병증까지 야기한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퍼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면 중 좁은 기도로 호흡을 하여 반복적인 질식이 나타나 건강 악화 상태에 놓인다는 점에서 현대인 건강관리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러한 코골이 증상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코골이는 선천적 요인 뿐 아니라 후천적으로도 충분히 발생 가능하다.

정상인의 기도 크기는 10~15mm 가량이라 알려져 있다. 반면 코골이 혹은 중등도 이상 수면호흡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경우 7mm 가량으로 정상인보다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도 크기는 양악수술, 비만, 음주, 흡연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협소해질 수 있다.

양악수술은 주걱턱 등 안면 골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 방법이다. 주로 하악을 뒤로 넣는데 미용 목적을 위해 상악 일부분도 넣는다. 문제는 골격 구조 밸런스를 잡는 과정에서 기도를 좁게 만든다는 점이다. 뼈가 뒤로 이동하기 때문에 턱뼈와 연결된 연구개 및 혀 뒷부분 숨을 쉬는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양악수술 이후 수면무호흡증 및 코골이 등의 수면 장애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비만 역시 마찬가지다. 비만으로 인해 목 주변에 살이 찌면서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들고 나아가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한다. 기도 주변 조직에 지방이 축적되면 기도 공간이 더욱 가늘어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면을 취할 경우 가느다란 기도 사이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들이 심한 진동을 겪는다. 이는 결국 코골이 증상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나타난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후천적 코골이의 주요 원인이다. 지나친 음주는 중추신경계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데 이때 상기도 확장근을 마비시킬 수 있다. 흡연은 상기도 점막에 부종을 일으켜 코골이의 원인으로 꼽힌다. 상기도 점막에 부종이 발생할 경우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후천적인 코골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기준이 되는 것이 호흡장애지수, 즉 RDI 수치 정상화인데 3~6개월 동안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을 하여 해당 요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수"라며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3D CT를 통해 정상 기도 크기와 후천적 요인에 따른 협소한 기도 크기를 파악한 후 양압기 치료, 구강내장치, 기도확장수술을 시행, 무호흡지수가 정상화 되었는지, 좁았던 기도 크기는 넓어졌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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