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블락비 박경의 음원 사재기 저격 논란과 관련한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박경이 실명을 언급한 가수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바이브 윤민수가 재차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박경의 발언을 지지하는 팬들은 박경의 '자격지심'을 역주행시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 등 선후배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저격했다. 박경은 지난 10일 신곡 '사랑을 한 번 할 수 있다면'을 발매했지만 차트 진입에는 실패했다. 반면 박경이 언급한 가수들은 차례대로 차트 1위를 차지한 가수들이었다.
다만 아직 의혹일 뿐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한 것은 큰 파장을 낳았다. 박경의 소속사는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한 것이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하는 바"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박경이 실명을 언급한 바이브, 송하예, 황인욱, 전상근, 장덕철 등 바이브가 실명을 언급한 가수들은 박경을 상대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바이브 윤민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여러 가수들이 직간접적으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언급했지만,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한 사례는 박경이 처음이다.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한 것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갔지만 박경을 응원하는 팬들은 박경의 '자격지심'을 스트리밍하며 응원에 나섰다.
박경과 블락비 팬덤을 비롯해 각종 팬덤에서 서로 스트리밍 인증에 나섰고, 그 결과 박경의 '자격지심'은 각종 차트에서 상위권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혹시나 해서 말인데/ 오해할까 걱정인데/ 이거 절대 자격지심 아냐'라는 가사가 현재 박경의 상황과 맞아떨어진다는 재치 있는 응원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박경은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꿈꾸는 라디오'를 통해 "주말 동안 걱정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오늘은 '꿈꾸라' DJ로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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