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가 5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아름답게 퇴장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이하 '냉부해')에서는 마지막 방송 맞이 '냉장고를 부탁해' 어워드를 개최하는 MC들과 셰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셰프들과 MC 김성주, 안정환은 변함없는 오프닝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왜 이렇게 슬프게 들리냐"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셰프들은 기억에 남는 게스트, 최고의 먹방, 기억에 남는 냉장고, 기억에 남는 대결 등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그리고 MC들은 각 셰프들에게 의미 있는 상을 수여했다. 이연복 셰프는 노잼상(노장의 재미상), 유현수 셰프는 마성의 약장수 상을, 샘김 셰프는 반전의 반전의 반전상, 오세득 셰프는 TMI상, 레이먼 킴 셰프는 따뜻한 도시 남자상을 각각 받았다. 이어 하룻강아지상은 송훈 셰프에게, 노력이 가 상은 김풍 작가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런가 하면 김성주물럭상, 안정환골탈태상이 각각 두 MC들에게 돌아갔다. MC부터 셰프 8인 모두가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이다.
이들은 '냉부해'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며, 마지막까지 행복한 웃음을 남긴 채 시청자들과 작별을 고했다.
2014년 11월 17일을 시작으로 5년 동안 월요일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은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 셰프들을 대거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 쿡방의 시초로 자리잡았다.
특히 다른 먹방, 쿡방과 달리, 15분동안 스타들의 냉장고를 활용해 화려한 음식을 만들어낸다는 신박한 설정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그중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했을 당시에는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5년이라는 시간을 거쳐오면서 시청자들이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식재료와 요리는 다소 괴리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냉장고를 부탁해'는 셰프들의 라인업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 여러 분야의 스타들을 섭외하면서 계속해서 도전을 거듭했다. 그랬기에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랜시간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비록 5년이라는 대장정을 마무리했지만, '냉장고를 부탁해'는 마지막까지도 가장 '냉장고를 부탁해' 답게 유쾌하게 마무리 하면서 훈훈한 퇴장을 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냉장고를 부탁해' 포스터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