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3 06:54 / 기사수정 2010.06.23 06:57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진돗개' 허정무 감독의 냉철한 결단력이 16강에 진출하며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대업을 이룬 허정무 감독은 평소 믿음과 뚝심으로 대변됐다. 지난 2007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후 한 번 믿음을 준 선수에겐 부진하더라도 여러 차례 기회를 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심하다 싶을 정도로 믿음을 주는 허정무 감독의 지도방식은 팬들의 많은 반발을 이끌어냈고 심지어 '인맥 축구'라는 비아냥을 듣곤 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내린 몇몇 결단은 허정무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냉철했다.
특히 허정무호의 황태자라 불리던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를 23인 최종 명단에서 제외한다거나 쉽게 변화를 주기 힘든 골키퍼 포지션을 과감하게 교체하는 등 허정무 감독이 보인 결단력은 냉철함을 넘어 무섭기까지 했다.
과거의 명성과 활약이 어땠다 하더라도 지금의 실력을 우선으로 판단한 허정무 감독의 결단력은 본선에서 기어코 빛을 냈다.
그리스와의 첫 경기부터 이운재(수원 블루윙즈)를 대신한 정성룡(성남 일화) 골키퍼는 무수한 선방으로 위기에서 허정무호를 구해냈고 이근호 대신 선택받은 염기훈(수원 블루윙즈)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탁월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 내에서 전술적 변화를 용이케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
믿음, 뚝심에 냉철한 결단력을 보여주며 대표팀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냈고 이젠 8강 진출을 주시하고 있다. 오는 26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는 허정무 감독이 또 어떠한 결단력을 보여줄지 벌써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16강 진출 확정 이후 차두리와 기뻐하는 허정무 감독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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