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차서원이 '청일전자 미쓰리'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 말단 경리에서 대표이사로 등극한 이선심(이혜리 분)의 성장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차서원은 TM전자의 내부고발자로 부당 해고를 당했지만 승소 후 회사로 돌아온 박도준 역을 맡았다. 협력업체인 청일전자의 회생을 위한 비밀병기로 투입된 후 또다시 갈등 상황에 빠지지만 정의로운 선택 후 성장하는 인물이다.
22일 엑스포츠뉴스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차서원은 '청일전자 미쓰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선 이야기가 따뜻했다. 주인공 선심이가 갑자기 사장이 되는 콘셉트도 마음에 들었고, 춥게 느껴지는 요즘 사회에 꼭 필요한 작품 같아 참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신념을 올곧게 지켜내 가는 박도준이라는 캐릭터가 청일전자를 돕기 위해 하는 선택, 그 사이에서 겪는 혼란과 고뇌를 인간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 차갑고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청일전자 사람들과 선심이, 유부장(김상경)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가장 좋았던 장면도 꼽았다. 차서원은 "하나는 밥을 먹으면서 엄마랑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내부고발에 관련해서 '버틸 때까지 버텨볼까'라고 말하는데 도준이가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알려주는 신이라 좋았다. 도준이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제 또래 청춘들에 응원을 해주는 것 같았다. 다른 하나는 마지막 회에서 선심이랑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다. '성공하면 세상을 바꿀 줄 알았는데 세상의 벽은 높았다'고 말한다. 실낱같은 희망 하나로 살아가는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게 아닐까 싶어 좋았다"고 털어놨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혜리에는 "연기를 하는 순간 공기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매력이 있더라"며 "긍정적이고 쾌활해서 기분 좋게 촬영장을 가게 만들어주는 친구였다. 또래라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에너지와 실력을 가진 친구라 도움을 많이 받고 배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상경, 김응수, 백지원, 이화룡, 현봉식, 김형묵, 정희태 등 베테랑 선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차서원은 "이화룡 선배님은 저희 학교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셨다. 제 친구들이 수업을 들었어서 더 반가웠다. 김상경 선배님은 분위기 메이커였다. 항상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모두가 잔뼈 굵은 선배님들이라 늘 현장을 지켜준다는 느낌을 받아 든든했다"고 말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차서원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차서원은 "직업이나 나이, 상관없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던 작품이다. 제가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공유하는 지점이 적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직장인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예전에는 겉부분들을 공유했다는 이젠 힘든 부분들을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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