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공효진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2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39, 40회에서는 동백(공효진 분)이 진짜 까불이 박흥식(이규성)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백은 옹산 사람들 사이에서 난처해하고 있는 박흥식을 데리고 까멜리아로 와서 밥을 먹이려다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
까불이는 경찰서에 붙잡혀 간 박흥식 아버지가 아니라 박흥식이었다. 박흥식은 동백 앞에서 기침을 했다. 동백은 과거 까불이 피해자 황금옥(이진희)이 살해당했을 당시 범인의 기침소리를 들은 바 있다.
박흥식 아버지는 아들이 사람을 죽일 때마다 자신의 신발을 신고 나가자 자신이 죽으면 그만할까 싶어 일부러 공사판에서 떨어지기까지 한 것이었다.
박흥식은 향미(손담비)를 죽이고 호수에 빠트린 뒤 공사판 일을 언급하며 "그렇다고 못 걷는 척을 하면 어떡해. 5년이나 속았잖아"라고 했다. 까불이가 5년 간 살인을 멈췄던 이유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박흥식은 동백을 죽이려는 듯 공구에 손을 댔다. 그때 동백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한 알림음이 계속 울려댔다. 박흥식은 "사람 쉽게 동정하지 마라"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동백은 박흥식을 쫓아가 맥주잔으로 박흥식의 머리를 내리쳤다. 마침 황용식을 비롯한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진짜 까불이는 잡혔지만 동백은 위독한 상태인 조정숙(이정은)으로 인해 힘들어 했다. 조정숙은 간신히 투석만 받고 있는 상태였다. 곽덕순(고두심)은 병원으로 찾아와 동백에게 "네 인생 살아라"라고 말했다. 동백을 허락한다는 말이었다.
황용식은 혼자 힘들어 하는 동백에게 "옆에 앉아만 있으면 안 되냐"고 했다. 동백은 황용식의 품에서 눈물을 쏟았다.
다행히 조정숙의 상태가 수술이 가능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급하게 서울 병원으로 옮겨졌다. 노규태(오정세)를 비롯해 옹벤져스까지 옹산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인맥을 동원해 조정숙이 늦지 않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움직였다.
조정숙은 동백의 신장을 이식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조정숙은 기어코 동백이 신장을 떼어준 사실에 가슴이 무너졌다. 동백은 신장질환이 유전될까 걱정하는 조정숙에게 자신이 그렇게 운이 없지는 않다고 얘기해줬다.
박흥식은 황용식에게 "자장면 배달부 내가 안 죽였는데 누가 흉내를 냈더라"고 했다. 황용식은 "헛소리 하지 마. 이 얘기 왜 하는 건데"라고 물었다.
박흥식은 "형이 세상을 천진난만하게 보는 게 비위상했다"며 "까불이는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고 또 계속 나올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용식은 "너희가 많을 거 같냐 우리가 많을 거냐.착한 놈은 끝이 없이 백업이 돼"라고 했다.
동백을 비롯한 옹산 사람들은 평화를 찾아갔다. 동백은 조정숙의 도움으로 까멜리아 건물을 갖게 됐다. 노규태는 더이상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강종렬은 동백과 황용식을 찾아와 신용카드를 내밀며 필구(김강훈)가 메이저리거가 될 때까지 양육비라고 말했다. 강종렬은 아내 제시카(지이수)와 잘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필구(정가람)가 성인이 됐다. 필구는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동백은 황용식과 함께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며 "이번 삶이 기적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