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여정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눈물을 쏟았다.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로 고아성('항거:유관순 이야기'), 김혜수('국가부도의 날'), 임윤아('엑시트'), 전도연('생일'), 조여정('기생충')이 오른 가운데, 조여정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쏟은 조여정은 "평소에 침착하게 상을 받는 편인데 눈물이 난다. 여우주연상 부문은 저만 '기생충'이 받을 줄 몰랐던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여정은 "작품을 했을 때 배우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랑받는 캐릭터는 좀 다른 것 같은데, '기생충'의 연교는 제가 많이 사랑했다. 훌륭한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수상도 전혀 기대를 못했는데 감사하다"며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인사했다.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 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좋은 연기를 펼쳐온 조여정은 올해 '기생충'을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으며 진정한 재발견의 주인공이 됐다.
조여정은 "어느 순간 연기가, 제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든지 그냥 버림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짝사랑해왔고, 절대 그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찌 보면 그게 제 원동력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늘, 뻔한 말이지만 정말 묵묵히 걸어가보겠다. 지금처럼 연기를 열심히 짝사랑하겠다"고 감격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에서는 정우성과 조여정의 남녀주연상을 포함해, '기생충'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5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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