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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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갈림길, '조커'의 반란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0.06.22 19:53 / 기사수정 2010.06.22 20:0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3일 새벽(한국시각),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거나 짧은 시간 출전에 그친 태극전사들이 출전 기회를 얻어 '조용한 반란'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라운드를 밟은 태극전사는 23명 가운데 16명. 그 가운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5분도 채 밟지 못했던 이승렬(서울), 김재성(포항)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선수는 14명이다. 전체의 약 60%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완전히 출전의 꿈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언제든 이들의 중용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생기면 아직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발 출장은 사실상 어렵지만 짧은 시간에 강렬한 모습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력을 지닌 조커로서의 임무를 부여할 전망이다. 16강의 운명이 걸려있는 나이지리아전에서 과연 어떤 선수들이 '비밀 병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그리스전에서 잠시나마 그라운드를 밟은 공격수 이승렬과 측면 미드필더 김재성이다. 겁없는 패기와 빠른 스피드 그리고 한 방을 해결할 수 있는 결정력까지 갖춘 이승렬은 나이지리아전에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엔트리 혁명'을 일으키며 짧은 시간에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재성 역시 왕성한 활동량과 유기적인 팀플레이 소화 능력, 날카로운 킥 능력을 앞세워 나이지리아전에서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발이 느린 나이지리아 측면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후반 조기 투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3회 연속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출전 기록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안정환은 2002월드컵 16강 골든골, 2006월드컵 원정 첫 승 결승골 등 월드컵에서 잇달아 좋은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다. 허정무 감독 역시 안정환에게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필요하다면 투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과연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밖에도 왼쪽 윙백 자원으로 출격이 가능한 김동진(울산)과 측면 미드필더로서 패기가 돋보이는 김보경(오이타)도 조용한 혁명을 준비하며 나이지리아전 출전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선수 엔트리 구성에 대한 '깜짝 카드'가 1-2개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 1분이라도 최선을 다해 싸우려는 비밀 병기 태극전사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김재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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