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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막히면 골사냥할 '조커'는 누구?

기사입력 2010.06.22 13:23 / 기사수정 2010.06.22 13:23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안정환과 이동국이 염기훈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허정무호는 23일 3시 30분(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허정무호 입장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비기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허정무호는 지난 그리스전과 같은 4-4-2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AS모나코)와 염기훈(수원)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며 나이지리아 골문을 노린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 논란에 휩싸인 염기훈이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조기에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그 자리를 노련한 안정환(다렌스더)과 이동국(전북)이 노리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3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안정환의 가장 큰 장점은 경험이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주로 조커로 활약하며 분위기 반전의 일등 공신으로 4강 신화와 원정 월드컵 첫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2002년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침몰 시켰고 2006년 토고전에서는 결승골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와 함께 아시아 선수로 월드컵 최다 골 (3골)기록을 보유중이다.

허정무 감독 역시 "안정환은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안정환의 출전을 암시했다.

이에 이동국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동국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막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후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2002년 때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며 4강신화를 지켜봐야만 했고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부상으로 월드컵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러나 재기에 성공한 이동국은 반드시 출전해 골을 터트리겠다는 의지이다. 이동국은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린 바 있어 아프리카팀과의 대결에 더욱더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187cm의 큰 키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찬스만 생기면 어떠한 찬스에서도 골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후반 투입되는 조커의 가장 큰 역할은 분위기 반전. 나이지리아에 지면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허정무호 입장에서 두 선수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사진 = 안정환,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DB]



전유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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