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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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르투갈에 0-7 참패…16강 진출 좌절

기사입력 2010.06.21 22:31 / 기사수정 2010.06.21 22:5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북한이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포르투갈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1일 저녁(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예선전에서 포르투갈이 북한을 4-0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코트디부아르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세계 최강' 브라질에 1-2로 패한 북한을 대파하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반 6분, 포르투갈은 카르발리오의 헤딩슛이 북한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포르투갈은 특유의 개인기로 초반의 흐름을 주도했지만 북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른쪽 측면 빈공간을 돌파한 차정혁은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비록,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지만 포르투갈 진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또한, 전반 15분에는 주장 홍영조의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받은 박남철이 헤딩슛을 때렸지만 포르투갈 골대 위로 넘어갔다.

북한의 수비진과 미드필더는 전반 초반, 볼에 대한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강호인 포르투갈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북한의 수비조직력은 전반 29분만에 골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티아고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하울 메이렐레스는 곧바로 골로 연결했다. 선취점을 뽑아낸 포르투갈은 전반 종료까지 볼 점유율과 유효슈팅에서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북한은 전반전을 0-1로 끝냈지만 후반전에 들어오며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8분, 우구 알베이다의 어시스트를 받은 시망 사브로자는 문전을 돌파하며 슛을 성공시켰다. 2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북한의 수비 조직력은 급격히 무너졌고 측면 수비는 빈 공간이 되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포르투갈은 불과 3분 후에 추가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이 2번째 골을 넣는데 어시스트를 기록한 알메이다는 콘트라노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포르투갈의 무서운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그로부터 7분 후인 15분, 북한의 측면이 또다시 뚫리면서 티아고가 3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만에 3골을 하용한 북한은 특유의 정신력이 사라지면서 경기는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포르투갈의 '기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직접 골을 넣는데 연연하지 않고 다른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문전으로 패스하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호날두의 움직임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30분에는 교체되서 들어온 리에르손이 골을 성공시켰다. 북한 수비수인 리광천의 수비 실책을 틈탄 포르투갈은 여지없이 골로 연결했다. 점수 차이가 0-5로 벌어지자 북한의 사기는 떨어졌고 볼에 대한 집중력도 사라졌다.

전의를 상실한 북한은 후반이 종료될 무렵, 호날두와 티아고에고 연속적으로 2골을 허용하며 후반전에만 무려 6골을 내주는 부진을 보였다.

7-0의 스코어는 이번 대회 최고 점수차이이자 지난 2002년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길 때 기록했던 8-0 이후, 가장 큰 점수차였다. 브라질을 상대로 1-2로 패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북한은 방심으로 연속골을 내준 뒤, 특유의 투지마저 잃으면서 7-0이라는 참패를 당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대세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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